의협·병협·복지부, 국민 건강을 최우선 가치 강조

▲ 대한의사협회는 2017년 신년하례회를 열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강조했다. ⓒ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은 의료계가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임하는 한 해가 되기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4일 오전 롯데호텔서울에서 2017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의료계, 병원계, 정부 측 인사들은 올 한해는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의협 추무진 회장은 지난해 최순실 사태를 비롯해 정치적, 경제적 격변 상황이 올해도 이어져 그 여파가 의료계에도 미칠 예정인 만큼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민 신뢰 회복 ▲예방·건강관리 패러다임 변화 ▲의료환경 대응 공동전선 구축 등을 제안했다. 

▲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추 회장은 “최근 10여년 만에 의사윤리지침과 강령을 개정하는 등 국민에게 올바른 의료 관련 정보만 제공토록 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을 통해 자율규제권을 확보함으로써 회원을 보호하고 국민 신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추 회장은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공동전선 구축을 제안했다. 

추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비와 인공지능과 정보통신 기술 발달로 인한 진단과 치료기술의 발전, 빅데이터 축적과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보호 및 법적·윤리적 문제의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데 의료계가 함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따른 전문의 수련제도와 의과대학 교육 내실화 및 전문화를 통해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의료인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앞으로 의료의 패러다임이 질병치료 중심에서 예방 및 건강관리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차의료 육성과 활성화, 만성질환 및 건강관리 활성화와 의료전달체계 재정립을 통한 균형적 발전 및 국민건강증진 기여 추진을 제안했다.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보건의료정책 개발 과정에서 의료계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만큼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해달라 당부했다. 

정 장관은 “올해 의료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의료인이 진료현장에서 겪는 불편과 애로사항을 개선할 것”이라며 “최근 요양기관 현지조사제도 지침을 전면 개정한 만큼 보다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현지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복지부는 앞으로 의료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의료계와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의료계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올 한 해도 국민건강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도 “의료인과 병원인은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에 매진하고 항상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자세로 올 한 해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을 대신해 참여한 서울의대 김미경 교수도 히포그라테스 선서와 같은 의료인으로써 중요한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정부와 정치권, 의료계가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국민이며, 그게 의료인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최근에는 의료인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들이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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