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이건세 교수, "미국 CARE MORE 고려 해볼만"... 포괄치료사(의사) 중심 인력 관리 시스템

▲ 5일 서남병원에서 개원 5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복합 만성질환을 앓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리 모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열린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개원 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이건세 교수는 급증하는 만성질환을 관리하려면 만성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재 국가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심뇌혈관질환, 암질환, 정신질활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만성질환자 관리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제 보건의료체계, 의료서비스 전달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미국의 'CARE MORE'를 예로 들었다. 

CARE MORE는 만성질환 및 쇠약자 인구집단(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 구체적으로는 65세 이상의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울혈성 심부전, 만성신부전,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이 대상이다.

포괄치료사(Extensivist: 의사)를 중심으로 1차 진료의사나 사례관리자 등의 의료 인력 간의 협력을 통해 외래 중심의 케어센터와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성질환관리 서비스다.  

이 교수는 "CARE MORE는 체중이나 혈당 등 이상징후 모니터링을 한 후 알려준다는 점"이라며 "예를 들어 당뇨병환자를 한달에 한번 발톱관리나 족부 상처의 원인이 되는 집안의 카페트 교체, 신부전 환자 체중 모니터링 등을 하고 있다"며 "신부전 환자의 체중이 3kg 증가시 센터네 알려주고 원격진료 시스템을 활용해 체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사회복지사 연계를 통해 사회활동이나 우울증 등을 모티너링 하기도 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완화치료 등의 전생애서비스도 하고 집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외국의 만성질환 등을 관리하는 서비스는 우리나라와 차이점이 있다. 

정부가 인구학적 특성을 고려해 특정지역이나 특정질환으로 국한하고, 서비스 내용은 예방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연속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교수는 "외국의 케이스가 국내에 도입되려면 공급자 수준으로 의료인력 간 연계와 의료공급자 간의 통합수준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의료비 절감과 공급자 유인을 위한 지불제도 개선 병행이 있어야 한다. 또 IT활용이나 지역사회 등의 연계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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