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전공의 정원 턱없이 부족 ... 내과·산부인과 충원률 넘겨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2017년 레지던트 1년차 지원 결과 비뇨기과와 흉부외과 지원률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표적 기피과로 꼽히는 비뇨기과는 올해 40명 정원에 17명만이 지원해 42.5%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흉부외과도 마찬가지다. 34명 모집에 20명이 지원해 58.8%를 기록했다. 

비뇨기과는 올해 초 '비뇨기과 위기극복 TF'를 구성하고 비뇨기과 수술이나 처치, 검사 행위 30% 수가 가산 등을 요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추진해 왔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2017년부터 신규 전공의 정원을 50명으로 줄이는 강수를 쓰면서 전공의를 확보하려 했다. 또 국회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정부를 설득하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결국 전공의들의 마음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흉부외과학회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역시 전공의 모집에 실패했다. 서울대병원은 물론 연세대의료원 등도 전공의 미달 사태를 맞았다. 

걱정과 달리 낭보를 접한 진료과도 있다. 내과와 산부인과다. 

지원률 부족으로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422명 모집에  440명이 지원해 104.3% 지원률을 기록해 걱정을 덜었다. 내과 전공의 수련 3년 단축 등이 큰 동력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랫동안 전공의 지원률 하락으로 맘고생을 했던 산부인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짝 웃었다. 112명 모집에 114명이 지원해 오랜만에 101.8% 지원률을 기록한 것. 

서울대병원은 8명 모집에 12명이 지원했고, 중앙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도 1명 모집에 2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5개 병원 중 3개 병원만이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인 곳은 오랜 강자인 피부과다. 52명 모집에 77명이 지원해 148.1% 지원율을 보였다. 재활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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