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로모션 조기종료 후 직접영업 검토

 

노바티스가 한미약품과 공동판매하는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가브스(성분 빌다글립틴)의 판권을 회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가 가브스의 공동판매 계약을 조기종료하고 단독판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 2014년부터 손을 잡고 종합병원은 노바티스가, 클리닉은 한미약품이 영업을 담당해왔다.

가브스와 가브스메트 원외처방액은 2014년 440억원에서 2015년 47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6.8%로 한미약품이 가진 영업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조기종료하고 노바티스가 직접 영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는 최근 당뇨파트 경력사원을 모집했다. 인력을 충원한 CV파트에서는 가브스와 디오반, 엑스포지 등으로 클리닉을 공략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작년 IMS헬스 기준 당뇨병 치료제 국내 시장 규모는 67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그 중 DPP-4 억제제 계열은 40%를 차지한다.

시장규모가 큰 만큼 9품목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이 중 7개 품목이 공동판매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누비아(성분 시타글립틴)'는 MSD와 종근당이, '트라젠타(성분 리나글립틴)'는 베링거인겔하임-릴리-유한양행이, '온글라이자(성분 빌다글립틴)'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일동제약, '제미글로(성분 제미글립틴)'는 LG생명과학과 대웅제약, '네시나(성분 알로글립틴)'는 다케다와 제일약품, '가드렛(성분 아나글립틴)'은 JW중외제약과 안국약품, 가브스는 노바티스와 한미약품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노바티스가 한미약품과 결별할 경우 단독판매하는 회사는 동아ST(제품 슈가논, 성분 에보글립틴), 한독(제품 테넬리아, 성분 테네리글립틴) 등 2곳에서 3곳이 늘어나게 된다.

국내사 한 관계자는 "한미와 노바티스 계약종료가 임박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DPP-4억제제 계열 당뇨약 시장이 치열하다보니 이 같은 소식은 곧 경쟁사들에게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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