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DITION3 연구결과…위약대비 인지기능개선 효과 미비

 

릴리사가 개발 중인 치매 신약 후보 물질 솔라네주맙(solanezumab) 대규모 임상시험이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EXPEDITION3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단일항체로 솔라네주맙을 투여한 결과 위약 대비 인지기능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않았다(P=0.095).

릴리는 23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 환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솔라네주맙의 효능을 알아본 3상시험, EXPEDITION3 연구가 최종적으로 실패했다"고 밝혔다.

솔라네주맙을 투여받은 치매 환자에서 위약대비 인지기능개선 효과가 수치상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는 게 릴리 측 설명이다.

솔라네주맙(solanezumab)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 제제로, 초기 치매 환자에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증가를 억제해 뇌 신경세포 파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도록 개발됐다.

EXPEDITION3 연구 이전에도 경증 중등도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연구인 EXPEDITION 1, EXPEDITION 2를 시행했지만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두 연구 모두 1차 종료점에 포함된 △ADAS-cog11(범위 0~70점, 점수가 높을수록 중증 인지장애를 의미), △일상활동척도(ADCS-ADL; 범위, 0~78점, 점수가 낮을수록 기능악화를 의미), △14문항-AD 인지평가척도(ADAS-cog14; 범위, 0~90점, 점수가 높을수록 중증 인지장애를 의미)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인지기능 및 생활기능 등이 효과적으로 개선되지 못했음을 확인했다.

이후 진행된 EXPEDITION3 연구는 명확한 데이터 도출을 위해 연구방법에서 1차 종료점을 기존 일상활동척도(ADCS-ADL)와 FAQ에서 14문항-AD 인지평가척도(ADAS-cog14)로 수정하는 과정 등도 거쳤지만, 결과는 인지기능 개선효과가 미비했다로 나왔다.

이에 릴리 John Lechleiter CEO는 "수십만 명의 치매 환자를 비롯한 보호자들이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을 향한 기대가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그 기대를 빗겨간 결과로 매우 실망스럽고 유감스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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