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거른 성인 당뇨벙 전단계 위험 약 1.25배↑

아침식사를 거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보다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에 이를 위험이 약 20% 가까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의대 김수영 교수팀은(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은 대한가정의학과학회지 10월 20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밝혔다[Korean J Fam Pract. 2016; 6(5): 464-469].

 

당뇨병 진행과정에서 혈당 단계는 정상 혈당,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 혈당 수준으로 나뉜다. 당뇨병 전단계는 고혈당 수준을 뜻하는데, 현재 2010년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진단기준에 따라 공복혈당이 100.125 mg/dL거나 당화혈색소가 5.7%.6.4%인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정상인보다 5~17배 높다고 알려진 공복혈당장애(IFG)와 내당능 장애(IGT)도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고혈당 수준 단계)는 1년 후 약 5~10%, 10년 후에는 거의 대부분 2형 당뇨병으로 이환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뇨병 예방을 위한 표적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적극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분위속에서 김 교수팀도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성인남녀 7936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아침식사 결식 여부에 따라 두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대부분이 아침식사군으로 88%를 차지했는데, 이침식사를 한 군은 6986명 아침식사 결식군은 950명이였다.

아침식사 결식과 당뇨병 전단계 위험과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혼란변수들을 보정한 결과 아침식사을 거를수록 당뇨병 전단계 위험성은 높아졌다.

아침식사를 하는 군 대비 당뇨병 전단계에 이를 위험이 1.256배 상승했기 때문이다[odds ratio=1.256, 95% confidence interval 1.043-1.511].연령이 높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에서 그 위험성이 더 증가했다.

연구팀이 연령 성별 교육수준 저소득 변수를 보정한 결과 아침식사 결식을 하는 경우 당뇨병 전단계 가능성이 1.285배 증가했다[OR]=1.285, 95% [CI] 1.071.1.543]. BMI, 당뇨병 가족력, 에너지 섭취량을 추가적으로 보정해도 결과는 비슷했다.

아침식사 거른 사람 흡연률도 높네

아침식사 결식 여부에 따라 흡연, 음주, 고혈압 여부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포착됐다(P<5).

연구팀이 세부적으로 분석한 기타 요인을 보면 △나이 △교육수준 △현재 흡연, △잦은 음주 △신체활동 △고혈압 여부 △총 에너지 섭취량 △BMI, △총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공복혈당, △A1C  등이다.

아침식사를 한 군에 비해 아침식사 결식 군에서 나이가 젊고 중졸 이상의 학력 비율이 높은 반면, 현재 흡연을 하는 비율과 일주일에 2회 이상 잦은 음주를 하는 비율은 아침식사 결식군에서 모두 유의하게 높았기 때문이다(34.1% vs.17.2%; 25.4% vs. 19.6%).

흥미로운 점은 아침식사를 한 군에서 고혈압 유병률이 22%로 7.3%인 아침식사 결식군보다 14.7% 높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아침식사를 한 군에서 BMI,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유의하게 높았고, 공복혈당도 결식군에 비해 높았다(92.58±0.18 mg/dL vs. 91.56±0.4 mg/dL), A1C역시 아침식사를 한 군에서 유의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5.54±0.01% vs. 5.46±0.02%).

김수영 교수는 "이번 연구가 우리나라에 당뇨병 발병 이력이 없는 성인도 아침식사를 주기적으로 거르게 되면 당뇨병 전단계 위험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아침식사 결식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와 관련된 국내 대규모 코호트 연구들도 추가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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