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진 "중강도 수준의 운동보다 강도를 20% 낮추세요"

조깅, 워킹과 같은 가벼운 운동만 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는 반가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온대학 Daniel Curnier 교수팀이 Journal of Cardiopulmonary Rehabilitation and Prevention 10월 21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말했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진단을 받은 남성 205명과 여성 44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운동부하심전도검사를 실시해 이들의 실제 운동능력 등을 통합적으로 평가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대상군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 심장판막증 등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결과 건강한 성인을 위한 중강도 수준의 운동보다 20% 낮은 강도 수준의 가벼운 운동만 시행해도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낮췄으며, 관상동맥질환 등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을 최소 5개에서 최대 8개까지 효과적으로 예방했다. 연구팀이 언급한 위험요인에는 복부비만,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이다.

그렇다면 중강도 수준에서 20% 낮은 강도 수준의 가벼운 운동은 어느정도를 의미하는 것일까?

이같은 물음에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의 운동지침이야 말로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린 일명 일반 성인의 건강을 위한 '운동 처방'을 보면 일주일에 빨리 걷기 150분 또는 달리기 75분 정도를 권고하고 있다.

Curnier 교수는 먼저 이번 연구결과를 두고 "정기적으로 유산소운동프로그램을 시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는 매우 기쁜 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일반성인들 또는 운동선수들처럼 고난도 수준의 달리기를 굳이 권유하고 싶지 않다. 평소의 활동량에서 그 강도를 조금만 높여도 삶의 질은 물론 우울증, 심혈관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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