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30개 세부질환 확정...10개 한의전·한의대 참여 "한의계 연구자원 총 동원"

'한방 진료지침' 제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추진되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대상 30개 세부질환을 최종 확정, 본격적인 지침개발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30개 세부질환은 한의계 의견을 반영해 이른바 ▲한의 강점분야 ▲한의 다빈도 질환 ▲공사보험 진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했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술 후 증후군과 교통사고 후유 증 등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 질환이 8개 △편두통과 파킨슨 병 등 신경계 질환 5개 △중풍과 감기, 고혈압 등 순환계 질환 4개 등이 세부과제로 선정됐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대상 30개 세부과제 질환별 분류

이번 한의 임상지침개발에는 국내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한의계 관련 대학 및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한의계의 연구자원이 총동원되는 모양새다.

기관별로는 대학이 22개, 의료기관이 8개의 과제를 수행하며, 학교별로는 경희대 11개, 동국대 3개, 부산대 3개, 우석대 3개 등의 과제를 맡아 12개 한의전·한의대 중 10곳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제별 연구 주관기관 현황

임상연구는 침, 뜸, 부황, 추나 등과 한약제제, 탕약, 약침 등 일선 한방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시술·처방되는 의료행위와 의약품을 활용해 수행될 예정이다.

질환에 따라서는 기공, 한방물리요법, 도인요법, 경혈지압, 수기치료, 매선 등 다양한 한방요법도 이번 사업을 통해 검증할 계획이다.

일례로 유방암은 침과 뜸을 이용해 임상연구를 수행하며, 고혈압은 한약제제인 오령산, 기공(태극권)의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연구가 이뤄진다. 

이미 진료지침이 개발되어 있는 8개 과제에 대해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나머지 22개 과제는 내년 진료지침을 개발한 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임상연구가 진행된다.

복지부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단을 통해 사업을 관리해 나가는 한편, 개발된 진료지침에 대해서는 통합임상정보센터(가칭 '동e보감', 2021년 구축 예정)와 범한의계 협의를 통해 일선 한방의료기관으로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번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성 있는 한의약을 국민들에게 보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한의약의 산업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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