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의 초기 경구약제로 우선 선택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발표

메트포르민이 2형 당뇨병 환자의 초기 경구약제로 우선 선택될 수 있다는 근거가 미 연구진에 의해 추가로 제시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Nisa M. Maruthur 박사팀이 Annals of Internal Medicine 4월 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메트포르민이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물론 저혈당 발생율. 체중증가률이 낮아 2형 당뇨병 환자의 초치료에 우선적으로 처방해도 무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5년 3월까지 MEDLINE,  EMBASE, Cochrane Central Register of Controlled Trials 등의 전자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메트포르민 단독 및 병용요법 효능을 비교한 임상시험 179개, 관찰연구 25개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여기에는 메트포르민을 비롯한 DPP4-억제제, 설폰요소제(SU),  SGLT-2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이 포함됐다.

먼저 연구팀이 눈여겨 본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메트포르민이 설폰요소제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 당화혈색소(A1C) 개선 부분에서는 DPP-4 억제제가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요소제과 비교했을 때 A1C) 수치 감소율이 더욱 눈에 띄었다.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소 효과는 메트포르민이 다른 약제들보다 우수했다. 이와 반대로 설포닐요소제(SU),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을 복용한 당뇨병 환자는 오히려 체중이 5kg 이상 증가했다.

저혈당 발생은 설포요소제에서 빈도있게 나타났고, 위장관계열 부작용은 메트포르민과 GLP-1 수용체 작용제에서 많았고, 생식기 진균감염은 SGLT-2 억제제에서 흔히 동반됐다.

Maruthur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메트포르민이 장기적으로 당화혈색소를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체중 감소 효과도 다른 약물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메트포르민을 당뇨병 환자의 약물선택에 있어서 1순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다는 데 더욱 신뢰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이번 연구를 진행한 기간이 짧아, 각 약물별 안전성 등을 면밀히 비교·분석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향후 각 약물별 부작용 등을 장기간 평가한 추가연구가 시행되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미국당뇨병학회(ADA)가 발표한 '2016년 당뇨병 표준진료지침'에서도 2형 당뇨병 환자의 초치료에 메트포르민을 먼저 처방할 것을 권고했다. 내용을 보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경구약제 단독요법 1차 치료에서 메트포르민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과거 발표된 몇몇 관찰 연구 및 메타분석을 통해 A1C 감소효과, 부작용, 체중증가, 저혈당 발생, 경제적인 측면 및 장기간 심혈관질환 발생 면에서 메트포르민이 초기 경구약제로 우선 선택될 수 있다는 근거가 상당수 확보됐기 때문이다(BennettWL, Maruthur NM Ann intern Med 2011;154;602-13).

더불어 지침서는 사구체여과율(GFR) 45mL/min/1.73㎡ 또는 30mL/min/1.73㎡에서도 메트포르민이 안전하게 사용 될 수 있다는 임상적 판단 하에 GFR이 낮은 환자에서 메트포르민 용량을 낮출 것을 추가적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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