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비 16만명 늘어…90대 이상 10명 중 3명 치매 진료

치매 환자가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치매(F00~03)에 대한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최근 5년간 치매진료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치매 진료인원은 2011년 약 29만 5000명에서 2015년 약 45만 9000명으로 최근 5년 동안 16만 4000명이 증가해 연평균 11.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른 진료비도 같은 기간 동안 8655억원에서 1조 6285억원으로 7630억원이 증가, 연평균 17.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 연령구간별 10명당 치매진료인원

특히 치매는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연령구간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80대가 42.8%로 가장 많았고, 70대 35.6%, 90세 이상 10.2%, 60대 8.7% 순으로 나타났고, 80대 연령구간은 전체 인구 10명 중 2명, 90대 이상은 10명 중 3명이 치매 진료인원이었다.

치매 진료인원의 가장 큰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이었다.

알츠하이머병은 5년 전에 비해 급격한 증가를 보이며 2015년에는 전체 진료인원 중 약 72%를 차지했다.

아울러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치매는 50대 미만 연령층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비교적 소수지만 젊은 층(전체 진료인원의 0.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퇴행성(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이외에도 혈관손상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한창환 전문심사위원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매예방수칙 3·3·3을 실천해 규칙적인 운동, 독서 등을 통해 뇌를 사용하고 음주, 흡연 등을 멀리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며 “조기발견을 위해 검진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치매정밀검진(CERAD-K, SNSB 등 신경인지검사)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치매가족상담 및 치매 전문병동 운영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신설하는 내용의 ‘제3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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