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에게 첫 배당…전자차트·웹 심포지엄 등 사업 확대해 나갈 것

어려운 비뇨기과 의사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창립된 비뇨기과의사회협동조합이 창립 1년만에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비뇨기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총회를 개최한 협동조합은 1년여간 수익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을 회원들에게 배당금으로 돌려줬다.

대한비뇨기과의사회협동조합(이사장 신명식)은 지난 20일 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 비뇨기과의사회협동조합 신명식 이사장.

신명식 이사장은 “비뇨기과 개원가가 어려우니까 권익과 미래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모델로서 협동조합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며 “공동구매를 기반으로 하는 쇼핑몰을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협동조합법에 의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을 다양하게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병원 경영에 필요한 것뿐만 아니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분야로 사업을 확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비뇨기과 개원의사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앞으로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봉직의 등도 조합원 가입을 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협동조합 도성훈 기획이사는 “협동조합이 운영된지 거진 1년이 됐는데 그동안 조합에 수익이 발생했다”며 “발생한 수익은 판매수익이 아닌 광고 수익으로 조합에서 제품, 의료기기 등 판매수익에 대한 이익은 남지 않지만 제품에 대한 홍보, 광고가 가능해 수익으로 남게됐다”고 설명했다.

도 이사에 따르면 이번에 남은 수익은 1억 3000만원이 조금 넘는 규모. 이중 법정적립금과 임의적립금 등을 필요한 경비, 예비비를 제외하고 회원들에게 배당을 할 수 있는 액수는 2000만원 정도로, 이날 총회에서 가장 많은 배당을 받는 회원은 대략 70만원 정도가 될 거라는 게 도 이사의 설명이다.

신 이사장은 “올해에는 전자차트 등 좀 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볼 계획”이라며 “사업계획 중 웹 심포지엄도 있는데 이는 의사들이 편한 시간에 접속해 제약사나 의료기기 등 의료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아이템이다”고 전했다.

다만, 협동조합이 가격으로 갑질을 하는 모습은 지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신 이사장은 “협동조합에 참여하지 않는 회사 입장에서는 이미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 있는데 협동조합으로 인해 과도하게 가격이 낮춰지면 피해를 보게 된다”며 “가격 적정선을 유지해 다른 회사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이사도 “협동조합 내에 있는 선정기획위원회에서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 등 의견과 시장조사를 통해 알아낸 제품들의 가격 적정선을 고려해 선정한다”며 “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안에 대해 이사회를 통해 최종 의결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 이사장은 협동조합의 존재로 인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약품, 의료기기 유통과정을 보면 결재를 나중에 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협동조합은 선결재를 하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회수가 빠르기 때문에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조합원 입장에서는 선결재를 하지만 이로 인한 포인트 적립과 추후 총회를 통해 배당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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