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LEAP 연구결과 재확인…향후 10년까지 관찰 예정

 

땅콩 알레르기는 서구 지역 소아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지역에서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된 역학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등이 2009~2013년 종합병원에 방문한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아나필락시스 환자를 분석한 결과 74.7%가 식품이 원인이었고 땅콩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동서양에서 땅콩 알레르기 예방이 주요한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왕립대학 Gideon Lack 교수팀은 유아시기부터의 땅콩 섭취가 중요한 예방전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Lack 교수는 "대부분 면역치료는 중단하면 관련 민감도가 재활성화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12개월 간 땅콩섭취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예방효과가 유의하게 유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LEAP
올해 발표한 연구는 LEAP-On 연구(NEJM 2016년 3월 4일자 온라인판)로 지난해 AAAAI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LEAP 연구(NEJM 2015;372:803-813)의 확장 추적관찰 연구다.

LEAP 연구에서는 중증 습진,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4~11개월 유아 640명을 땅콩섭취군(consume)과 땅콩회피군(avoid)으로 분류해 60개월까지 관찰했다. 1차 종료점은 60개월 시점에 땅콩 알레르기 발현 비율이었다.

60개월 시점에서 우선 피부단자시험(skin-prick test) 결과 음성이었던 530명을 intension-to-treat로 분석한 결과 땅콩섭취군에서는 1.9%, 땅콩회피군에서는 13.7%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피부단자시험 결과 양성이었던 98명에서도 각각 10.6%, 35.3%로 땅콩섭취군에서 일관된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중증 유해사건에서는 차이가 없었지만, 땅콩-특이 IgG4 항원 증가는 땅콩섭취군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피부단자시험에서 반응이 크게 나타나는 경우, 땅콩-특이 IgG4:IgE 비율이 낮은 경우 땅콩 알레르기와 연관성을 보였다.

LEAP-On
LEAP-On 연구는 연구명 그대로 LEAP 연구 종료 이후 추적관찰을 추가적으로 시행했다. 단 LEAP 연구 종료 후 12개월 동안 모든 참가자들은 땅콩을 섭취하지 않았고, 72개월 시점에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을 평가했다.
LEAP-On 연구에서는 55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12개월의 땅콩섭취 공백기를 유지한 비율은 땅콩회피군에서 90.4%, 땅콩섭취군에서 69.3로 적정수준이었다.

 

72개월 시점에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은 땅콩섭취군 4.8%, 땅콩회피군 18.6%였다. 피부단자시험 결과에 따른 분석에서 음성이었던 환자에서는 3.1% vs 14.5%, 양성이었던 환자에서는 13% vs 39.1%로 일관된 경향을 유지했다.

각 환자군에서 새로운 알레르기 사건이 3건씩 발생했지만 땅콩섭취 공백기 12개월 후 땅콩섭취군에서 유의한 증가는 없었다. 또 땅콩섭취군에서 땅콩 단백질인 Ara h2 -특정 IgE, 땅콩-특이 IgE 수치가 높은 비율은 땅콩섭취군에서 더 적었다.

이에  Lack 교수는 "LEAP, LEAP-On 연구결과 알레르기 위험도가 높은 소아들 중 생후 1년 내에 땅콩을 접하고 이후 5세까지 섭취한 이들은 이후 12개월 간 땅콩 섭취를 피해도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이 증가하지 않았다"며 유아 시기부터의 땅콩 섭취가 주효한 예방전략임을 강조했다.

단 "장기간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는 단서를 달았는데, 이에 관련 연구팀은 향후 10년까지 역학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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