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I 2016]작년 이어 PROSE 연구 발표, "아동 천식서 감기 발생 줄였다"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천식 환자에서 오말리주맙은 대표적 상기도 감염증인 감기의 발생을 줄였다. 

천식 아동에서는 감기 등 바이러스가 유도하는 천식 악화 인자의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평가받고 있어, 이번 결과가 주목된다.

올해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된 이번 오말리주맙의 PROSE(Preventative Omalizumab or Step-up Therapy for Severe Fall Exacerbations) 연구결과는 작년 학회에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결과물을 선보였다(DOI: http://dx.doi.org/10.1016/j.jaci.2015.12.412).

연구를 주도한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의대 Ann T. Esquivel 박사는 "항-면역글불린E(IgE) 단일클론항체인 오말리주맙은 바이러스가 유도하는 천식 악화를 줄이지만, 이러한 효과가 감기에 어떠한 영향을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많지 않다"며 "앞선 연구에서 오말리주맙은 바이러스 검출시간을 줄이고 인터페론을 이용한 항바이러스반응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연구는 천식을 진단받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오말리주맙을 사용했을 때, 상기도 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나타내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PROSE 연구에는 저소득 인구총조사 데이터로부터 6세에서 17세까지의 478명 천식 아이들이 무작위로 등록됐다. 이들은 크게 세 개 환자군으로 구분됐다. △ 천식관리 진료지침에 기반해 단일 천식치료를 받은 환자군 △ 플루티카손을 부스터로 사용한 환자군 △ 오말리주맙을 추가 투약한 환자군이다.

2012년, 2013년 추절기 각 4개월에 걸친 치료기간에 매주 감기증상 점수표가 평가됐다.

결과에 따르면 매주 평가된 감기 관련 증상에서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인후통 등이 늘어났다. 전체 5873명에서 1034명(18%)이 감기 증상이 확인됐는데, 주목할 점은 오말리주맙 추가 투약군에서 감기 발생이 27%까지 유의하게 줄었다(p=0.01).

특히 오말리주맙을 추가 투약한 259명에서 샘플 당 0.15명이 감기가 발생한데 반해,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한 천식관리 단일요법을 시행받은 89명에서는 샘플 당 0.20명이 발생한 것.

이러한 양상은 중등도 천식이나 중증 천식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가 관찰됐다. 다만 플루티카손을 부스터로 이용해 투약한 환자군 130명에서는 감기 발생률에서 의미있는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감기 등 바이러스성 감염의 원인이 되는 천식 발작(asthma attacks)을 포함한 급성 천식 악화 증상은 해당 아이들의 학교 출석일수나 삶의 질 모두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사회 내부적으로도 높은 사망률과 이환율로 낮은 수입에 영향을 주게 된다"며 "알레르기성 천식을 진단받은 아동에서 오말리주맙은 감기 증상의 발생을 의미있게 줄였다. 이번 결과를 통해 IgE가 상기도 질환의 발생 빈도와 기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PROSE, 라이노바이러스 급성 천식 발작과도 관련
오말리주맙 투약군, 바이러스 검출 20% 줄어

작년 AAAAI 2015에서 공개된 PROSE 연구결과에선,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종이 천식 악화와 관련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감기 바이러스가 도심지역 아이들의 천식 발작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새롭게 제기한 것이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지만, 보통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가 문제의 주범으로 지적된다. 연구팀은 도심 지역 천식 아동의 샘플에서 라이노바이러스를 채집, 라이노바이러스 C와 A형 일부가 급성 천식 발작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결과에 따르면 라이노바이러스가 천식 악화에 영향을 미쳤으며, 라이노바이러스 C형과 A형에서 천식성 질환의 발생과 강력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Esquivel 박사는 "도심지역 아이들에서 급성 천식 발작을 일으킨 라이노바이러스의 종류에 대해 면밀히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8개 도시의 코호트 연구에는 올해 연구와 동일 연령대인 6~17세 513명의 천식 환자가 등록됐다. 더욱이 치료군 역시도 △천식 진료 가이드라인에 기초한 치료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를 부스터로 사용한 치료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오말리주맙 주사제를 투약한 결과를 비교했다.

2012년과 2013년 가을(4개월간) 해당 환자의 코점막 샘플을 매주 채취한 후, 라이노바이러스 양성 샘플은 바이러스의 종을 확인했다. 또한 급성 천식 악화 전 또는 후 7일 이내 출현된 바이러스를 동정하고 다른 치료군 사이에 바이러스 검출 빈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총 6096명의 샘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급성 악화(86명)를 경험한 아이들의 66.7% 수준이었다. 놀라운 것은 이들 가운데 라이노바이러스가 검출된 경우는 56.7%였으며, 악화를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의 샘플 36%에서도 해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번 결과만으로 라이노바이러스가 천식 발작을 유발하는 확실한 인자라고 단정짓긴 어렵지만, 감기 바이러스종이 하나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예고했다.

연구팀은 "흥미로운 것은 오말리주맙을 투약한 환자군에서는 바이러스의 검출이 20% 감소했다"면서 "이는 체내에서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인터페론 알파와 같은 항바이러스 물질이 재생산됐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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