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사회, 국회의원 등 외빈 참석 거부해 눈길…“의료현안 대처 위해 회원 뭉쳐야” 강조

 

4월 총선을 앞두고 의료계의 표심을 얻기 위해 구의사회 정기총회장에 찾은 국회의원들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의 구애를 뿌리친 구의사회가 있다. 바로 강남구의사회이다.

강남구의사회(회장 최덕주)는 지난 25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제4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남구의사회 정총은 타 구의사회와는 다르게 외빈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을 대신해 박홍준 수석부회장이 참석했지만 박 부회장도 전임 강남구의사회장이었음을 감안하면 정기총회에 참석한 외빈은 단 한사람도 없었던 것.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최덕주 회장은 “정기총회를 앞두고 참석하겠다는 국회의원이나 예비후보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모두 정중히 사절했다”며 "정기총회는 회원들만으로 진행해도 족하다“고 밝혔다.

덕분에 강남구의사회는 각종 공약을 남발하는 국회의원이나 예비후보들의 축사 없이 최덕주 회장의 인사말과 박홍준 부회장의 서울시의사회 축사로만 진행됐으며 쓸데없는 시간낭비 없이 총회가 빠르게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의협에 힘을 실어주려면 민초의사들 단결해야

최 회장은 최근 의료계를 괴롭히는 현안을 해결하려면 의사들을 대표하는 의협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민초의사들이 단결해야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최근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하는 행동을 보니 이제 의사들도 부황을 뜨고 침을 놓는 방법을 배워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서울시는 지하철에 의원을 임대하겠다고 하고 정부에서는 원격의료를 밀어붙이는 등 갈수록 의료계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의료계가 힘들 때 의사들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힘을 내려면 민초 의사들이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럴려면 구 단위의 의사회가 소통과 화합으로 끈끈하게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수석부회장은 “지금 여러 가지 정치적 이슈가 있는 상황”이라며 “작년 여름부터 각구의사회 별로 정당가입을 독려를 해왔는데 작은 일일지 몰라도 상징적인 일이고, 4월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구의사회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의사회는 새해 예산(안)으로 지난해 2억 1730만원에서 1275만원 늘어난 2억 3005만원을 의결했다.

서울시의사회 건의사항으로 ▲의협 및 서울특별시의사회 파견대의원 수의 배정을 회원 수에 비례해 배분할 것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의 운영 개선 고려 ▲카드수수료 인하 추진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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