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급여 출시, 환자에 생존기간 연장 등 임상적 혜택 기대

항암제 아브락산이 지난 1일부터 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결정됨에 따라 처방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세엘진 마케팅 최연지 전무는 25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들이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치료 옵션인 아브락산이 보험급여를 통해 환자 접근성이 높아지게 됐다"며 "더 많은 전이성 췌장암 환자들이 치료 희망과 의지를 가지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급여 결정은 아브락산의 대표적인 3상 임상시험인 MPACT(Metastatic Pancreatic Adenocarcinoma Clinical Trial)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에 따르면, 기대 여명이 짧은 전이성 췌장암 치료에 있어 아브락산과 젬시타빈 병용요법은 기존 젬시타빈 단독요법 대비 전체 생존기간을 2.1개월 연장시켰다. 더불어 사망 위험을 28% 감소시키는 등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했다.

이런 근거로 미국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는 상황.

▲ 성균관의대 박준오 교수

세엘진 안정련 이사는 "아브락산은 종양 타겟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냅 기술(nab technology)을 통해 인체단백질인 알부민을 파클리탁셀에 결합시킨 제제로, 기존 파클리탁셀 대비 정상세포에는 적은 영향을 주고 암세포에는 집중적으로 작용해 더욱 많은 치료 성분이 암세포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고 작용 기전을 소개했다.

이어 안 이사는 "아브락산은 기존 3시간 이상이던 약물 투여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고, 가용화제에 대한 부작용도 줄어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이성 췌장암 환자 861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된 MPACT 연구는 341명의 아브락산과 젬시타빈 병용투여군과 430명의 젬시타빈 투여군으로 구분해, 전체 생존율(OS),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 반응률(ORR) 등을 비교했다.

결과에 따르면 아브락산 병용군은 젬시타빈 단독 투여군 대비 전체 생존율 2.1개월, 무진행생존율 1.8개월 연장시켰다. 사망 위험은 28% 감소했으며, 전체 반응률은 아브락산 병용군이 23%로 젬시타빈 투여군(7%)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이날 성균관의대 박준오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췌장암은 지난 20여년간 최하위 암 생존율을 기록할 정도로 치료 예후가 나쁜 대표적인 질환으로, 전이성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7%에 불과하다"면서 "아브락산은 이번 보험급여를 통해 국내 전이성 췌장암 환자들의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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