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8개 제품 경쟁...경찰병원은 성분명으로 입찰

 

부동의 원외처방 1위 약물인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를 향한 제네릭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특허만료 후 출시된 수십여개의 제네릭들이 종합병원과 개원가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올해 원내약 입찰을 앞둔 병원들이 제네릭 등재를 예고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바라크로스'와 삼진제약 '바키비'가 세브란스병원에 신규 입성했다.

앞서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0월자로 JW중외제약 '엔테칸', 종근당 '엔테카벨', 한미약품 '카비어', 동아에스티 '바라클', 부광약품 '부광 엔테카비르'를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오리지날인 바라크루드를 포함해 엔테카비르 성분 8개 제품이 경쟁하게 됐다.

서울대병원도 5~6개 제네릭이 입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영업 담당자는 "과거 헵세라도 7개의 제네릭이 등재됐었다"며 "매출이 크다보니 제네릭이 가져갈 수 있는 시장도 큰데다 형평성 때문에 5~6개 제네릭이 얘기되고 있다"고 귀뜸했다.

지난달 원내약 입찰에 들어간 경찰병원은 엔테카비르 약물에 대해 성분명 입찰을 진행했다. 엔테카비르 성분의 제품은 가격 경쟁을 통해 병원에 랜딩될 수 있다는 뜻이다.

경찰병원은 오리지날인 바라크루드 자리가 보전되지 않아 제네릭이 들어갈 경우 2억원 규모의 매출을 가져가게 된다.

이외에 아산병원과 삼성병원 등 유명 종합병원을 비롯한 크고 작은 병원에도 제네릭을 보유한 제약사들의 DC작업이 한창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일단 병원에 랜딩이 되면 코드가 삭제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약제심사위원회(Drug Comunity :DC)를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명 대형병원에 입성한 것만으로도 개원가나 지방의 세미종합병원 영업에는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DC통과라는 큰 산을 넘었어도 오리지날과 다수의 제네릭 사이에서 실질적인 처방을 이끌어 내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제네릭들이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됐으니 올해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