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건보공단, 5일 포괄간호 제공기관 102개 지정…전년 28개서 대폭 증가

간호인력이 간병까지 책임지는 포괄간호서비스 제공기관이 내년 서울지역과 상급종합병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일 포괄간호서비스 제공 의료기관 102개를 지정하고, 당초 2018년으로 예정했던 서비스 확대 실시기간을 2016년으로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포괄간호서비스는 연간 2조원에 달하는 간병비 부담을 완화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는 제도로, 메르스 확산의 주 원인 가운데 하나로 간병인과 환자가족이 병실에서 머무는 한국적 병간호 문화의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더욱 주목받았다. 

실제 메르스 사태 이전에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이 한 달 4~5개에 불과했으나, 7월 이후 평균 14개로 대폭 늘어나 11월 현재 102개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8개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 환자안전 지표 결과 (출처: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기술지원 및 성과평가 ‘14, 고려대)

그간 참여 의료기관들은 ▲환자 만족도 제고 ▲간호인력 안정화 ▲입원 서비스 질 향상 등의 포괄간호 효과를 입증해왔으며, 욕창과 낙상 비율 감소뿐 아니라 병원내 감염이나 요로 감염, 폐렴 발생 등 환자 안전 지표 향상에도 가시적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포괄간호서비스 확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약 40% 인상된 수가를 6월 1일부터 적용하고, 선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인센티브 차원에서 추경 50억원 가량의 시설 개선비를 지원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단체, 의료계, 언론 등이 참여하는 모니터링단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듣고,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괄간호서비스 제도를 더욱 보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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