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의원, 정책 토론회 개최...간호사 부족문제 해결 시급

메르스 사태를 통해 감염성 질환에 대한 공포가 고조된 가운데, 포괄간호서비스 제도의 전면적인 도입이 상호감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 포괄간호서비스 제도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간호인력의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과 최동익 의원 주최로 개최된 '간호인력 확충의 필요성 정책 토론회'에서는 간병문화를 메르스 확산 원인으로 지목, 이 같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간호인력 확충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여건이 다시한번 조명됐다.

연세의료원 진기숙 간호사는 "실제로 취업이 힘든 시기에도 신규간호사들이 매년 200명에서 400명까지 채용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사직이 많기 때문"이라며 "3교대 근무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살인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42명의 환자를 데이 근무 4명, 이브닝 근무 4명, 나이트 근무 3명이 보고 있는데 데이랑 이브닝은 오더도 많고 검사와 채혈, 드레싱 등 간호업무가 집중돼 있어 식사를 거르는 일이 허다하다"며 "아파도 휴가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의료산업노련 유주동 부원장은 "2013년 기준으로 OECD 국가에서 병원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수가 일본 7명, 미국은 5명인에 반해 한국은 15~20명 수준"이라며 "일방병동 간호사의 월평균 야간근무일수도 6.4일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같은 환경이 개선돼야 간호인력이 확충되고 포괄간호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서울의료원 최우영 파트장은 "포괄간호서비스는 숙련된 간호사에 의한 환자 사정과 돌봄이 전제돼야 하는데 현재 간호 현장은 야간근무, 높은 노동강도에 비해 열악한 근무환경과 보수체계 등으로 간호사 사직율이 높다"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 서순림 부회장은 부족한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간호사 확보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신규 간호사 취업 촉진 및 재직간호사 계속 근무를 위한 간호취업교육센터 운영 ▲공공병원, 의료취약지역 간호사 확보를 위한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 ▲간호사 행위에 대한 독립적인 건강보험수가 마련 ▲합리적 임금 표준화 ▲공중보건장학을 위한 특례법에 의한 지역 제한 간호사 양성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서 부회장은 "간호사 확보는 법률, 규제,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정책 믹스가 필요한 만큼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인식 개선과 지원방안이 미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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