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종근당·대웅 등 일부 변화...부광약품 유희원 사장 등 여성 CEO 눈길

상장 제약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유한양행 등 몇몇 제약사 대표이사들의 변화 가 관심을 끌고 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 선임

▲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

유한양행은 20일 제92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윤섭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이정희 부사장을 선임했다.

21대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이정희 신임 사장은 1951년생으로 영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병원영업부장(이사), 유통사업부장(상무), 마케팅 홍보 담당 상무(상무이사), 경영관리본부장(전무이사, 부사장) 및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신임 이정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가 오랜 세월 몸 담은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최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종근당 김영주 사장

종근당, 김영주 사장 선임

종근당은 20일 제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김영주씨를 선임했다.

신임 김 사장은 고려대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원에서 면역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3년 한독을 시작으로 스미스클라인비참, 릴리, 노바티스 영업·마케팅 총괄을 거쳐 2007년부터 머크세로노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종근당은 2013년 지주사 전환 후 김정우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온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이번에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임에 재선임됐다.

▲ 대웅 윤재춘 부사장

대웅, 윤재춘 부사장 선임

대웅제약의 지주사인 대웅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윤재춘 부사장을 선임했다. 그동안 대표이사를 맡았던 정난영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고 대웅 고문직을 맡게 됐다.

신임 윤재춘 대표이사(부사장)는 1959년생으로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영대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5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공장관리센터장(상무),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을 역임했으며 현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 SK케미칼 한병로 부사장

SK케미칼, 한병로 부사장 선임  

SK케미칼은 20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한병로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이인석 대표이사는 임기만료됐으며, 최창원 대표이사 부회장은 재선임됐다.

한병로 부사장 선임으로 올 초 취임한 박만훈 사장은 경영 전반을 아우르고 CTO(Chief Technology Officer)를 겸직하며 백신 등 핵심 사업 가속화를 위한 R&D 및 생산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한 부사장은 박 사장을 보좌하고 마케팅·경영지원 분야에서 COO로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한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SK케미칼 LS경영지원실장, SK케미칼 재무지원실장을 역임했다.

▲ 부광약품 유희원 사장

부광약품, 유희원 사장 선임  

부광약품도 20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유희원 부사장을 김상훈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유 신임 대표는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5년에서 1997년까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서 post-doc 과정을 거쳐 1999년부터 부광약품에서 근무해왔다.

국내 제약사 중 여성 전문경영인이 선임된 것은 최초이며, 여성 오너로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이 있다.

유희원 대표이사는 취임사에서 "R&D에 집중해 신약개발에 힘쓸 뿐 아니라 외형성장에도 기여하겠다"며,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다국가,다기관 전기2상을 진행하고 있는 표적항암제(아파티닙 메실레이트),당뇨병치료제(MLR-1023)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작년에 인수한 콘테라파마의 LID치료제(JM-010)의 임상을 올해 안에 진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화제약, 김은석 사장 선임

대화제약은 20일 이사회를 통해 노병태 대표이사 회장, 김은석 대표이사 사장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이한구 대표이사는 임기가 만료됐으며, 김수지 대표이사는 사임하고 아들 김은석 상무가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김은석 신임 사장은 성균관대 산업심리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대화제약에는 2008년 입사해 최근까지 기획관리 및 병원본부 총괄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제약 이윤하 사장

서울제약, 대표이사에 이윤하 사장 선임

서울제약은 23일 이사회를  통해 오충근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며,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윤하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에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오충근 전 대표이사의 등기 사내이사직은 유지된다.

이윤하 신임 대표이사는 서울대약대 제약학과 출신으로 미국 Univ of Kansas 대학원에서 생화학을 전공했다. 이후 미국 Glaxo(현 GSK) 연구원을 거쳐 CJ(현 CJ헬스케어) 상무, 한미약품 사업개발 상무를 역임한 이후 우리들제약 대표이사, 종근당 전무를 거쳐 지난해 6월 서울제약 사장으로 영입된 바 있다.

이밖에 임기만료된 녹십자홀딩스 허일섭 회장, 대웅 윤영환 회장, 삼진제약 최승주·조의환 회장 등 오너가 재선임됐으며, JW중외제약 이경하 부회장,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 안국약품 어진 사장, 국제약품 남태훈 대표 등도 재선임됐다.

전문경영인으로는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 일동제약 이정치 회장, 종근당홀딩스 김정우 부회장, 영진약품 류병환 사장, 삼천당제약 박전교 대표 등이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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