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이사회 열고 제체적으로 제약사 리베이트 조사 방안 논의

▲ 한국제약협회가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의결했다.

제약협회가 자체적으로 제약사의 리베이트 색출을 위한 조사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제약협회는 10일 '2015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의결하는 한편 윤리경영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키로 협의했다.

이사회는 윤리경영 시스템 구축 및 자율준수 환경 조성과 관련, 불공정 거래행위를 사전에 점검하고자 윤리위원회 산하 자율준수관리위원회가 제안한 무기명 조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는 이사회 개최시 무기명으로 '협회 회원사들중 불법 리베이트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약사 3곳'의 명단과 그 이유를 적어내도록 하고 이를 취합한다는 것.

이후 다수 이사들에 의해 지적된 회사를 협회가 비공개 경고하고,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지속하다 사법당국에 적발되면 협회 차원에서 가중처벌을 탄원하는 조치를 밟도록 하는 등 엄중 대처하는 내용이다.

이는 제약협회가 지난해 7월 기업윤리헌장을 선포하며 강조했던 리베이트 근절선언에 대한 협회 차원의 대응 방안으로 풀이된다.

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으로 정기총회까지는 변화될 수 있는 사항"이라며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고려되는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이밖에도 협회 창립 70주년을 맞아 사업 목표를 '달려온 70년, 100년을 향한 새출발, 국민 신뢰 확보와 글로벌 역량 강화'로 설정했다.

아울러 이를 달성하기 위한 5대 핵심 전략으로 △대국민 산업홍보 강화 △윤리경영 확립 △R&D지원환경 조성 △글로벌 진출 뒷받침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 수행을 제시했다.

이경호 회장은 이사회에서 "한국 제약산업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경제·사회적 기여도와, 검증된 글로벌 경쟁력을 당당하게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해 제약산업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된 사업계획안에는 제약산업의 경제·사회적 기여도 연구, 선진 제약산업 시설과 업무현장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제약산업 오픈하우스' 개최 등이 포함됐다.

협회는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 4층 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2015년도 사업계획과 예산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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