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청와대 앞 1인 시위 시작으로 투쟁 확대 예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새 이사장 발표가 보름 정도 앞둔 가운데, 내정자로 알려진 성상철 전병협회장에 대한 반대가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물러서지 않는 보건복지부-청와대 임용절차를 두고, 건보공단 1만 통합 노조는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반대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건보공단 1만 양대 노동조합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오는 31일 청와대 앞에서 위원장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단계적 투쟁을 돌입하겠다"면서 "어떤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성상철 전 회장의 이사장행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먼저 건보공단 노조에서는 성 전 회장에 대해 "그가 몸담았던 병원노동자들의 외침에서 자질을 파악할 수 있다"며 "해당 병원 노조에서 성 전 원장에 대해 '병원을 돈벌이 산업으로 인식하고 국민 건강권 보장 보다는 영리화를 위해 사상 최장의 파업사태를 겪게 만든 장본인'으로 묘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과거를 알면 그의 미래를 알 수 있다"며 "공단 이사장은 50조원이 넘는 건보재정으로 가입자 5000만명의 건강보험을 책임지는 공보험의 대표이므로, 국민 입장에서 건강보험 체계를 발전시킬 철학과 품성이 있는 인물이 와야 한다"며 성 전 원장의 이사장행을 반대했다.

성 전 원장의 병협회장으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도 딴지를 걸었다. 노조 측은 "공단과 수가협상을 하면서 병원의 이익을 위해 온갖 논리와 궤변으로 의료수가 대표자로 활약했다"며 "자본의 이익을 위해 대변했던 자가 공적보험 대표자의 자리로 '위치이동'하는 것이 정상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인사가 수가인상 등 병원이익 확보의 일환으로 시도되는 것이라면, 혹은 정권 입맛대로 공단을 주무르기 위해 이른바 관피아 정피아의 부적절한 인사를 강행하는 것이라면, 박근혜 정부는 전 국민적 저항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한 차례 성명서를 통해 경고했음에도 보건복지부에서 청와대로 성 원장을 비롯한 3명의 후보가 넘어간 것과 관련해 "세상의 온갖 비난과 경고에도 서서히 이사장으로 가는 티켓을 움켜쥐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노동자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탐하지 말라"고 성토했다.

만약 성 전 원장이 이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노조는 "탄압과 항전으로 뭉치겠다. 공단의 지킴이로서 어떠한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그를 저지하겠다"면서 "오는 31일 청와대 앞 1인시위를 시작해 단계적인 투쟁 가도를 밟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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