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원정환자' 지난해 6조7천억 사용...'쏠림현상' 계속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일명 빅5 병원에서 지난해 전체 진료비의 20%가 사용됐다.

빅5에서 사용된 진료비 60% 이상은 서울로 원정 온 지방 환자들의 몫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3년간(2011~2013년) 빅5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빅5 환자쏠림 현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2013년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비는 56조257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3% 증가했으며,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약 10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해 진료비 56조2579억원 중 요양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타지역 유입환자의 진료비가 11조2269억원으로 20%를 점유했다.

타지역으로 간 환자들은 외래보다는 입원진료를 많이 받았다. 입원진료비 19조8843억원 중 타지역으로부터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가 5조4216억원으로 27.3%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 올라 온 타지역 환자들이 지난해 6조7171억원의 진료비를 사용했다. 이는 전체 타지역 유입환자 진료비의 절반 이상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서울의 경우 전체 내원일수는 1억8880만9000일, 진료비는 10조1618억원였고, 이중 타 지역 환자가 2048만일, 1조1773억원의 분포를 차지했다. 즉 서울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10명 중 3~4명은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인 셈이다.

서울 중에서도 빅5 병원으로의 쏠림이 가장 심했다.

▲ 2011년-2013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빅 5병원 진료현황.

빅5 병원에 지난 1년간 방문한 환자는 총 214만6023명이며, 이들의 내원일수는 1530만9461일, 진료비는 2조8447억662만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1년 193만9321명, 1451만7883일, 2조6736억1660만원, 2012년 208만5117명, 1523만5072일, 2조7776억9219만원으로, 환자, 내원일수, 진료비가 모두 꾸준히 오르는 모양새다.

환자 1명당 7.1일 내원하고, 진료비로 133만원 가량을 사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진료비가 56조2579억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빅5에서 쓴 진료비가 19.8%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한 진료비 61.2%에 달하는 1조7408억9034만원은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들이 사용한 진료비였다.

다른 지역에서 원정 온 환자들은 입원에서 더 많은 비용을 썼다. 1조7408만9034만원에서 입원 진료비가 1조742억9349만원이 투입됐고, 외래진료비는 6665억9685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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