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 소송에 이어 비만에 대해서도 선도적인 대응을 하기 위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건보공단은 비만과 관련한 관리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 오는 27일에 출범식을 갖는다.

우선 출범식 및 전체회의에서 앞으로 다룰 의제를 1차 선정하고, 내년 10월까지 연구를 통해 공단이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어 마련된 연구결과물을 토대로 내년 11월에는 전문가 자문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거쳐 2015년도 연말까지 최종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비만위원회는 의학·간호학·영양·운동 등 비만 관련 전문성을 가진 자나, 언론·시민단체 등 홍보활동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인사 등 18명 내외로 구성된다.

이들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고도비만문제, 소아비만문제 등 의제를 발굴하고, 이들 의제를 중심으로 비만퇴치를 위한 홍보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한편 공단은 비만에 의한 진료비 지출이 지난 2007년 1조9000억원에서 2011년 2조7000억원으로 급증하자 비만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성을 공감했고, 지난 7월 17일 비만관리 정책과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해 비만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후 9월 15일 국민건강검진 자료 1억900여만건을 분석한 결과 현재 고도비만율이 4.22%로 10여년전보다 1.7배 증가한 사실을 밝혔으며, 해당 원인을 청소년시절의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로 지목했다.

공단 관계자는 "건강보험 진료비의 재정 책임자로서 담배소송과 함께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비만에 대해서도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예방과 건강증진 서비스를 통해 건강보험 패러다임 전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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