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영우 의장이 19일 임시대의원총회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대의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았다.

의협 대의원회는 19일 의협회관 3층 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노환규 회장 불신임 찬·반 투표를 진행, 178명의 대의원 중 136명의 찬성(76.4%)으로 불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임시총회 성원은 총 242명(의학회 50명, 서울 45명, 부산 13명, 대구 13명, 인천 7명, 광주 8명, 대전 6명, 울산 5명, 경기 18명, 강원 5명, 충북 4명, 충남 5명, 전북 8명, 전남 6명, 경북 7명, 경남 9명, 제주 3명, 군진 5명, 개원의 17명, 공공의 3명, 전공의 5명) 중 171명의 참석으로 성원됐으며, 이후 참석자가 늘어 투표는 178명이 참석했다. 노 회장 불신임안이 통과되려면 171명의 3분의 2인 118명이 넘어야 했다. 
 
회장 탄핵이 가결됨으로써 노 회장은 즉시 직무정지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정관에 따라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보궐선거를 진행해 차기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그동안은 회장 권한대행이 의협 회무를 맡게 된다. 보궐선거는 60일 이내에 해야 한다.
 
직무대행 체제는 60일간 회장대행을 하게 되며 사실상 선거관리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회장 권한 대행은 상임이사회에서 현재 부회장 중에서 선출하게 된다. 
 
변영우 의장은 투표결과 브리핑을 통해 "오늘밤이라도 상임이사회를 열어 권한대행을 선출하면 회장 직인 등을 곧 넘겨 회무가 계속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변 의장은 "만약 상임이사까지 그만두면 초비상사태가 되지만 100년 역사에 순조롭게 진행돼 온 이상 그렇게까지는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집행부가 든든해야 의협이 든든하다"면서 "의협 집행부가 잘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도울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환규 회장은 SNS를 통해 자신에 대한 회원의 평가가 나온 이상 임총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혀, 불신임안 통과 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후 대의원회 의장 해임 및 대의원 해산을 안건으로 한 사원총회를 준비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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