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 20개 의대 비대위 회의 개최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 제출 의결
방재승 비대위원장 "국민 피해 막기 위해 정부와 의협이 한발씩 물러서 대화 시작해야"

16일 아침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가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6일 아침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가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오는 25일부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5일 오후 7시 온라인으로 2차 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비대위 방재승 위원장(서울의대 교수)은 3월 16일 토요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15일 회의에서 20개 대학에서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와 의대생 유급 및 휴학 위기 시 사직서 제출 의향을 물었고, 16개 대학은 설문 완료, 4개 대학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 위원장은 "설문이 완료된 대학들에서 사직서 제출 찬성이 압도적(73.5%~98%)이라 사직서 제출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제출 시기는 3월 25일 이후로 결정하고, 대학별 진행 일정이 다른 점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3차 회의를 3월 22일(금)에 개최해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추후 일정을 논의한다"며 "사직서를 제출해도 수리 전까지는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한다"고 설명했다. 

2차 총회에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계명대, 경상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서면제출),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양대 (20개 대학)이 참석했다. 

국민 피해 줄이려면 정부와 의협 한발씩 물러서야

방 위원장은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의사단체가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방 위원장은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의사단체가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방 위원장은 의대교수들은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강대강 대책 속에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이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을 막아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방 위원장은 "정부, 의사단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정부는 의사증원 2000명, 대한의사협회는 원점 재논의라는 주장에서 한발도 물러서고 있지 않다. 이 사태를 빨리 마무리해야 국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토로했다.  

방 위원장은 교수들이 국민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면서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은 지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직서 제출이 완료될 때까지는 환자를 떠날 생각이 없고,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지킬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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