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학회 학술대회 예정대로 진행되나 일부 행사 영향 받아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심포지엄 2개 취소
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의 날' 행사 잠정 연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의사들의 파업과 휴진 등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서 3월 예정됐던 학회 행사도 영향을 받고 있다. 

본지가 3월 열리는 국내 학회 13곳의 학술대회 또는 심포지엄 개최 여부를 확인한 결과, 12곳은 변경 없이 열린다. 하지만 1곳은 의료계 사태로 인해 심포지엄을 취소했다.

3월 예정된 심포지엄을 취소한 곳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9일 '제20차 천식연구회·COPD 연구회 공동 심포지엄'을, 18일 '제300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심포지엄이 열리기 전 7일 행사를 긴급 취소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9일 '제20차 천식연구회·COPD 연구회 공동 심포지엄'을, 18일 '제300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9일 '제20차 천식연구회·COPD 연구회 공동 심포지엄'을, 18일 '제300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했다.

학회는 "최근 전공의 사직과 관련된 의료계 사태로 인해 모든 병원이 긴급상황에 직면해 있는 현실을 고려해 고심 끝에 심포지엄을 취소하게 됐다"며 "사전등록한 분들은 학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연락해 환불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본지가 확인한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14~16일) △대한뇌혈관외과학회(22~23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22~23일) △대한피부연구학회(22~23일) △대한혈액학회(28~30일) △대한견·주관절의학회(29~30일) △대한백신학회(29일) △대한정신약물학회(29일) △대한남성과학회(29~30일) △대한대장항문학회(29~31일) △대한뇌신경재활학회(30일)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30일) 등은 예정대로 학술 행사를 개최한다.

대부분 학회는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와 관계없이 학술대회 또는 심포지엄 개최 일정 변경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 의사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임원진 변경과 연자 초대 등 내부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정 변경이 어렵다는 학회도 있었다.

한편 학술대회나 심포지엄은 아니지만 3월 예정됐던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하는 학회도 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통풍의 날(3월 16일)을 맞아 '제2회 통풍의 날' 행사를 14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통풍의 날(3월 16일)을 맞아 '제2회 통풍의 날' 행사를 14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이번 달 14일 '제2회 통풍의 날'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잠정 연기했다. 지난해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통풍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3월 16일을 '통풍의 날'로 제정했다. 하지만 올해 행사 개최를 앞두고 돌연 일정을 변경했다. 

대한소화기학회는 4월 춘계학술대회와 통합해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3월 가질 예정이었으나 의료기관 비상 상황으로 인해 취소했다. 단, 국제학술대회는 변동 없이 다음달 20~21일 열린다.

대한소화기학회 관계자는 "의사 파업 등으로 인해 학회 교수들의 일정 조율에 어려움이 있어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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