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베이 테라퓨틱스 '셀라델파' PBC 대상 임상3상 성공
길리어드, 시마베이 인수로 셀라델파 손에 넣어...8월 14일 FDA 허가 여부 결정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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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NASH 치료제 도전에서는 쓴맛을 봤던 시마베이 테라퓨틱스의 셀라델파가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에서 긍정적 결과를 확보했다. 

최근 길리어드가 시마베이 테라퓨틱스를 인수함에 따라 회사는 유력한 PBC 치료제 후보를 손에 넣게 됐다. 

지난 21일 NEJM에는 토론토 종합병원 Gideon M. Hirschfield 박사팀이 진행한 셀라델파의 PBC 환자 대상 임상3상 RESPONSE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PBC는 간에 독성 담즙산이 축적되는 만성 담즙울체성 간 질환으로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비화농성 담관염에 의해 소담관이 소실되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은 가려움과 피로 등이나 질병이 진행하면 담즙 정체와 간섬유화, 간경변증 등 간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셀라델파는 선택적 PPAR(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델타 작용제다. 과거 NASH 치료제로 개발에 도전했으나 2019년 임상2b상에 실패하고 PBC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우르소데옥시콜산에 대해 부적절한 반응을을 보이거나 부작용 병력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매일 10mg의 셀라델파 혹은 위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1차 목표점은 알칼리인산분해효소 수치가 정상 범위 상한치의 1.67배 미만, 기준선 대비 15% 이상 감소, 12개월째 총 빌리루빈 수치 정상으로 정의된 생화학적 반응의 달성 비율이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12개월차 알칼리인산분해효소 수준의 정상화와 소양증 수치 평가 척도 점수가 기준선에서 최소 4점인 환자의 6개월째 점수 변화였다. 

소양증 수치 평가 척도는 0점일 경우 '가려움증 없음', 10점일 경우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한 가려움증'을 나타낸다. 

무작위 배정된 193명의 환자 중 93.8%가 표준 치료의 배경 요법으로 우르소데옥시콜산을 투여받았다.

셀라델파, 가려움 감소에 개선 효과

연구 결과, 셀라델파는 1차 목표점인 생화학적 반응률에서 유의한 결과를 달성했으며, 환자들의 가려움증 감소에도 상당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생화학적 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은 셀라델파군 61.7%, 위약군 20.0%로 셀라델파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95% CI 27.7~53.4 P<0.001). 

알칼리인산분해효소 수치가 정상화된 환자의 비율도 셀라델파군 25.0%, 위약군 0%로 셀라델파군이 더 높았다(95% CI 18.3~33.2 P<0.001)

셀라델파군은 소양증 수치 평가 척도 점수 변화는 -3.2점으로 -1.7점인 위약군 대비 더 크게 감소했다(95% CI -2.5~-0.5, P=0.005). 심각한 이상반응은 셀라델파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7.0%, 6.2% 보고됐다. 

Gideon M. Hirschfield 박사는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생화학적 반응과 알칼리인산분해효소 수치 정상화를 보인 환자의 비율이 셀라델파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셀라델파는 기준점에서 중등도~중증의 가려움이 있었던 환자들의 소양증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이상반응의 발생률과 심각도는 두 그룹에서 유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길리어드가 지난 13일 사이머베이 테라퓨틱스를 인수함에 따라, PBC 치료제 후보인 셀라델파를 확보하게 됐다. 

셀라델파는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PDUFA에 따라 올해 8월 14일까지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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