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파납트 투여군과 대조군 1:1 비교
파납트 투여군이 조울증 측정 척도인 YMRS를 의미 있게 개선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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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조현병 2차 치료제로 처방되는 파납트(성분명 일로페리돈)가 조울증 장애에도 안전성 및 유효성을 가진다는 임상3상 결과가 발표됐다. 

노바티스의 파납트는 200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조현병 치료제로 승인된 세로토닌 수용체와 도파민 수용체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이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1월 15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조현병 치료제 파납트, 조울증 치료제로 변신 가능할까?

미국 반다 파마슈티컬스의 Rosarelis Torres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조울증 환자 4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군 연구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파납트 투여군(n=206, 하루 두번, 최대 24mg)과 대조군(n=208)으로 1:1 무작위 배치해 4주 동안 관찰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3세, 남성이 56%를 차지했다. 

1차 목표점은 기준점에서 4주차까지의 Young Mania Rating Scale(YMRS) 점수 변화였다. YMRS는 조울증 측정 평가 도구다. 

2차 목표점은 질병 중증도에 대한 임상전반평가(CGI-S) 및 질병 변화에 대한 임상전반평가(CGI-C) 등이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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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4주차에서 파납트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조울증 증상 1차 및 2차 목표점을 유의미하게 개선시켰다. 

구체적으로 보면, 4주차에서 파납트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YMRS가  평균 4.0(P=0.000008)점 감소했다.

또 CGI-S(평균, -0.4; P =0.0005), CGI-C(평균, -0.5; P=0.0002) 점수도 유의미하게 감소해 조울증 개선에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두 군 간의 차이는 14일째부터 관찰됐고, 이는 21일과 28일차까지 지속됐다. 

파납트 투여군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빈맥, 현기증, 구강 건조, 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ALT) 증가, 코막힘, 체중 증가, 졸음 등이었다. 하지만 운동실조증 및 추체외로증상(EPS) 등 치료와 관련된 응급 이상반응 발생률은 낮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파납트를 성인 조울증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고, 치료옵션을 추가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웨일 코넬의대 Richard Louis Price 교수는 "파납트는 1형 양극성 조증 또는 혼합형 조증 환자에게 '약간 효과적'일 수 있다"며 "특히 약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치료옵션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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