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용량 및 신제품 개발로 시장 점유 확대 경쟁 치열
박스터 지난해 신제품 출시…유한양행 품질 이슈 딛고 회복세 보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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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JW중외제약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에서 신제품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W중외제약은 기존 정제어유 함유 종합영양수액제(TPN) '위너프'에 아미노산 함량을 높여 중증환자 영양 공급에 최적화시킨 위너프에이플러스주를 지난 4일 출시했다.

이에, HK이노엔 역시 2월 1일 종합양양수액제 개량신약 2종 오마프플러스원 및 오마프플러스원페리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으로, 오메카3 비율을 높였다.

박스터도 지난해 10월 중환자를 위한 고함량 단백질과 저함량 수액을 함유한 종합영양수액제 '올리멜N12E' 급여 출시한 바 있다.

수액제는 입원환자들의 영양 유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처방받지만, 생산단가가 낮아 수익성이 없어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된 기초수액제와 약가를 인정받아 다른 전문의약품과 같은 수준인 판매액 대비 50% 정도의 수익이 보장되는 종합영양수액제로 구분되고 있다.

수액제는 병상 수와 환자들의 입원 재원일수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수액제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은 2020년 1280억원, 2021년 1354억원, 2022년 1381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기초 및 종합영양수액제  4000억 매출 올려

이 중 JW중외제약이 위너프와 콤비플렉스를 앞세워 전체 시장의 5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면서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너프는 2020년 707억원, 2021년 749억원, 2022년 71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콤비플렉스는 2020년 20억원, 2021년 17억원, 2022년 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위너프에이플러스주.
위너프에이플러스주.

JW중외제약은 수액 생산 및 개발을 담당하는 JW생명과학을 설립하고, 3체임버 영양수액제 위너프를 개발했다.

JW생명과학은 2022년 충남 당진에 종합영양수액제 신규 생산설비 TPN 3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생산에 돌입한 바 있다.

TPN 3라인은 1000ml 이상의 중대용량뿐만 아니라 200ml 수준의 소용량까지 생산할 수 있는 전용량 종합영양수액제 생산설비다.

TPN 3라인 본격 가동으로 JW생명과학의 종합영양수액제 최대 생산량은 기존 1020만개에서 1400만개로 37% 증가했다. JW생명과학은 수액 생산시설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JW중외는 위너프와 위너프에이플러스를 통해 환자 맞춤형 종합영양수액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국내 TPN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기초수액과 종합영양수액을 합쳐 4000억원 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JW중외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은 기초수액제 및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의 5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국내 1위 기업"이라며 "위너프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위너프에이플러스로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을 계속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JW중외는 위너프에이플러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외래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ml 소용량 수액제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며 "신제품과 다양한 용량 수액제로 중증환자 및 수술 전후 환자, 고령환자, 외래 환자까지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최적의 제품군으로 종합영양수액 시장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K이노엔, 2월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 출시로 JW중외 도전

HK이노엔은 오는 2월 1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종합영양수액 개량신약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를 앞세워 JW중외제약의 아성에 도전한다.

오마프플러스원과 오마프플러스원페리 시리즈는 오메가 3 비율을 높여 환자의 면역기능 향상과 염증반응 조절에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마프플러스원은 중심 정맥에, 오마프플러스원페리는 말초-중심 정맥에 투여한다.

HK이노엔은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에서 JW 중외제약을 넘어서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1000억원 규모의 오송 수액신공장을 설립, 가동 중이다.

현재 오송 수액신공장에서는 기초수액 대용량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기존 대소 공장은 기초수액 소용량과 TPN 신규라인 증설 후 2023년 7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신공장 가동 전 900억원대 였던 매출이 가동 이후 1000억원을 넘었으며, 2023년 3분까지 전년 대비 13.4% 성장하는 등 신공장 증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재 CAPA의 증설 효과가 판매 증대로 직결되고 있다"며 "이는 HK이노엔의 수액제품의 안전성, 우수성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양수액제 개량신약 2종이 2월 출시 예정으로, 올해 수액사업 전반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2026년까지 수액사업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해 국내 최상위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오메가 3 비율을 높인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를 필요로 하는 시장을 치밀하게 공략할 것"이라며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 개발해 기초 및 TPN 수액시장 점유율 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자사인 박스터도 종합영양수액 시장에 신제품 출시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박스터, 올리멜N12E 출시 통해 국내 시장 경쟁 가세

박스터는 지난해 10월 중환자를 위한 단백질 고함량 TPN 올리멜N12E를 급여 출시헸다.

올리멜N12E는 기존 올리멜N9E 대비 약 33% 아미노산 함량을 높여 같는 용량에서 높은 아미노산을 제공하고 있다.

또,1000mL, 1500mL, 2000mL외에도 650mL 용량 옵션까지 갖춰 환자에 맞는 적절한 수액 용량을 선택해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스터는 올리멜N12E 신제품 이외 TPN 올리멜N9E와 페리올리멜N4E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기초수액제 플라스마라이트 148과 세느비트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박스터 관계자는 "올해 영양수액 올리멜N12E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프로모션하면서 올리멜 패밀리의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종합영양수액의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제공으로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2014년 수액제 전문회사인 엠지를 인수하고, 2019년 3체임버 영양수액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발암물질인 엔토토식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엠지티엔에이페리, 폼스티엔에이페리 등 2개 품목이 허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유한양행은 수액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년 엠지에 223억원을 투자하면서 대체 수액제 유한쓰리챔버페리를 출시헤 명예회복에 나서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수액제 매출은 2018년 203억원에서 2019년 품질 이슈로 인해 112억원, 2020년 58억원까지 급감했다.

하지만, 유한쓰리챔버페리가 출시되고 시장에 안착되면서 매출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150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충북 진천에 수액제 제조를 위한 제2공장이 설립될 예정"이라며 "품질 이슈가 있었지만 유한쓰리쳄버페리가 출시되면서 매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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