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회장 "의료계 위기 상황에서 경험과 분명한 리더십과 필요"

18일 마포에서 대한중소병원협회 이성규 회장이 대한병원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18일 마포에서 대한중소병원협회 이성규 회장이 대한병원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제42대 대한병원협회 회장 선거가 본궤도에 올랐다. 

18일 마포에서 대한중소병원협회 이성규 회장(동군산병원 원장)이 의료계 위기 상황에서 분명한 리더십으로 병협을 이끌겠다며 선거 출마를 알렸다. 

이 회장은 전북의대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군산에서 동군산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중소병원협회 부회장, 대한의료법인연합회 회장, 병협 기획위원장과 정책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병원계 정책통으로 알려졌다. 

"경험 그리고 리더십으로 소통 능력 보이겠다"

그런 이 회장이 병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의료계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라고 했다.  

이 회장은 "지역 병원의 어려움, 의료전달체계, 수가 문제, 의사인력 확대 등 의료계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은 어느 한쪽의 주장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소병원협회, 병협 등에서 10년 이상 정책을 논의하면서 쌓인 경험과 노하우 등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와도 조정자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와의 관계 설정도 긍정적 방향으로 끌고 갈 있다고 했다. 

의협과 병협 등 직역 간 반목하고 있지만, 협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미래를 설계하는 파트너십을 발휘하겠다는 것.   

특히 정부와 치열하게 논쟁 중인  의대정원 확대 문제도 단계적으로 풀어가면서 병협이 중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회장은 "당장 의사 수를 증원하는 것으로 문제를 풀 수 없다. 문제가 생긴 원인을 찾고 그 이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과학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하고, 병협이 정부안과 의협안을 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병협회장에 당선됐을 시 중소병원에 무게중심이 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중소병원들만 생각했다면 병협 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의료계를 위하는 큰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4월 12일 개최될 예정인 이번 병협 회장 선거에는 대한전문병원협회 회장인 이상덕(하나이비인후과 원장) 회장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 중소병원협회장과 전문병원협회장이 맞붙는 이번 선거는 지방과 수도권 대결 양상도 보여 관심을 모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