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한가정의학회 강재헌 이사장 취임 기자간담회 개최
강재헌 신임 이사장 "주치의제도는 국민이 강력하게 원할 때 가능"
"임기 동안 일차의료 주치의 역량 강화에 중점둘 것"

10일 대한가정의학회가 강재헌 신임 이사장 취임 관련 기자간다회를 학회 사무실에서 개최했다(사진 왼쪽부터 한병덕 홍보이사,  강재헌 이사장, 김정하 정책이사 ) 
10일 대한가정의학회가 강재헌 신임 이사장 취임 관련 기자간다회를 학회 사무실에서 개최했다(사진 왼쪽부터 한병덕 홍보이사,  강재헌 이사장, 김정하 정책이사 )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대한가정의학회가 학회의 오래된 숙제인 주치의제도를 당장 실행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멀리 보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치의제도 관련 법안은 2017년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일차의료 발전 특별법'을 발의했으나 회기 종료로 폐기된 바 있다. 

게다가 의료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면서, 주치의제도 실행은 첫발조차 떼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가정의학회 이사장에 취임한 강재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은 10일 가정의학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기 동안 학회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임기 동안 주치의 역량 강화 위해 노력 

우선 가정의학화 의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공의 임상 역량 강화와, 강의 술기, 교육, 교육학점제 등의 학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공의료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일차의료 팩트시트를 발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정신건강까지 돌보기 위해 일차의료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교육 및 연수드로그램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가치기반수가제 등은 긍정적 

강 이사장은 주치의제도에 대한 꿈을 버린 건 아니라고 했다.

강 이사장은 "주치의제도는 의료계 내 합의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국민이 강하게 원할 때 가능하다"며 "국민들의 주치의제도를 경험하면 강력하게 원하겠지만, 당장은 그 경험이 없어 안 될 것 같다"며 말을 줄였다.

당장 주치의제도를 실행하지 못해도, 정부가 추진하는 만성질환관리제나 가치기반수가제 등을 좋은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만관제에서 환자 교육을 강조하는 것이나 정부가 행위량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가치 즉 환자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위에 대해 보상하겠다는 가치기반수가제를 거론해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복용하던 약물을 중단하는 등 아웃컴이 좋아지고, 그것에 대해 의사에게 보상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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