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공동 연구 진행
면역 항암제 투약받은 환자 253명 대상 치료 성적과 반응 분석
항생제 노출 집단, 생존율 55~65% 감소…세포독성 항암제는 영향 없어

▲(왼쪽부터)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정민규 교수, 김창곤 교수(이상 종양내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희철 교수(종양내과), 연세대 의대 신수진 교수(병리학교실)
▲(왼쪽부터)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정민규 교수, 김창곤 교수(이상 종양내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희철 교수(종양내과), 연세대 의대 신수진 교수(병리학교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진행성 위암 환자가 항상제에 노출되면 면역 항암제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은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정민규, 김창곤 교수(종양내과)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희철 교수(종양내과), 연세대 의대 신수진 교수(병리학교실) 연구팀이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 항암제 치료 전 항생제에 노출될 경우의 치료 성적 변화를 분석한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세암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한국과학기술원, 지놈인사이트, 한국식품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연세암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면역 항암제를 투약받은 진행성 위암 환자 253명을 대상으로 치료 성적을 분석해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분석했다.

▲(그림설명) 면역 항암제를 투약받기 전 28일 이내에 항생제에 노출된 환자들은 항생제에 노출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이 각각 65%, 55% 감소했다. 반면, 세포독성 항암제를 투약받은 환자들은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림설명) 면역 항암제를 투약받기 전 28일 이내에 항생제에 노출된 환자들은 항생제에 노출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이 각각 65%, 55% 감소했다. 반면, 세포독성 항암제를 투약받은 환자들은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 결과, 면역 항암제를 투약받기 전 28일 이내에 항생제에 노출된 환자들은 항생제에 노출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이 각각 65%, 55% 감소했다. 반면, 세포독성 항암제를 투약받은 환자들은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이 추가 조사를 위해 환자들의 혈액과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면역 항암제 투약 전 항생제에 노출된 환자군은 장내 미생물총의 다양성 감소와 암세포에 대항하는 T세포의 기능 저하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총의 다양성과 순환 T세포의 기능 저하 정도가 면역 항암제 투약에 따른 치료 효과와 생존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임을 규명했다고 평가했다.

정민규 교수는 "이번 연구로 위암 환자의 면역 항암제 치료 전 항생제 노출력이 치료 성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환자 치료에 있어 개인 특성을 고려해 향상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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