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로봇 수술 시작해 올해 10월 10,000례 기록
로봇 수술, 종양 제거 가능…암 환자 생존율 90% 이상 높아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 15일 비뇨의학과 로봇 수술 1만례 달성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 15일 비뇨의학과 로봇 수술 1만례 달성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5일 병원 2동 지하1층 소강당에서 비뇨의학과가 로봇 수술 1만례를 달성하고 이를 기념하는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10000례 시행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과 대외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홍준혁 대한비뇨의학회장, 곽철 서울의대 비뇨의학교실 주임교수의 축사를 시작으로 로봇 수술에 대한 경험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는 2007년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 수술을 시행, 국내 최단기간인 7개월 만에 100례 달성 기록을 세웠다. 2012년 2월에는 로봇 수술 1,000례를 돌파했으며, 이후 2021년 4월까지 누적 로봇 수술 건수 7,000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해 올해 10월 로봇 수술 10,000례라는 기록을 세웠다.

로봇수술은 10배까지 확대 가능한 입체 영상을 통해 종양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고, 손 떨림 보정과 540도의 넓은 관절 가동 범위로 보다 빠르고 섬세하게 종양을 제거해 정상 조직을 보존하는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특장점으로 인해 개복 없이 수술이 가능해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99.8%, 신장 부분·전절제술은 96%로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로봇 수술은 전체 생존율과 암 생존율이 높다. 실제로 신장절제술과 방광절제술을 받은 말기(3기 이상)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8%, 90.9%, 5년 암생존율은 98%, 93.5%을 기록했다.

수술 예후도 우수하다. 신장암에서는 로봇 수술이 비로봇 수술을 시행한 경우보다 수술 후 신기능(GFR, 사구체여과율)이 더 높게 유지되며, 근치적 신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5년간 만성신부전으로 이환될 확률도 비로봇 수술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분당서울대병원 변석수, 이학민, 유정희 교수를 비롯하여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교수, 삼성서울병원 서성일 교수, 세브란스병원 한웅규 교수, 서울아산병원 임범진 교수가 참여했으며 ▲로봇을 이용한 완전 매립형 신장종양에 대한 부분 신장 절제술(Experience of robotic partial nephrectomy for complete endophytic renal sinus tumor) ▲비뇨의학과 로봇 수술의 미래 플랫폼(Future platform of robotic surgery in Urology)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펼쳐졌다.

비뇨의학과장 홍성규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은 로봇 수술 시대의 선도적인 위치를 고수하는 한편, 로봇 수술 기반의 다양한 연구에서도 좋은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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