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COVID-19)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의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감염과 화학요법(IC, Infection and Chemotherap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확진 환자들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위해 라게브리오 투약을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중 약 95만 명을 대상으로, 라게브리오 복용군과 미복용군의 중증화 및 사망에 대한 예방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라게브리오 복용군은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 예방(29%)과 사망 예방(25%)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일수록 라게브리오 복용군이 미복용군 보다 증증화 및 사망예방 효과가 더 높았다.

또,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라게브리오 복용군이 미복용군 보다 증증화(40%) 및 사망(30%)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이번 연구가 국내 대규모 실제임상자료(Real-World data)를 활용한 연구로, 코로나19 치료제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지난 6월 발표한 팍스로비드 연구결과에 이어 다시 한 번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마련되었다”며 “60세 이상 고연령층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이므로 고연령 고위험군의 집중 보호를 위해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