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최근 5년간 수면장애 환자 진료 현황 발표
남녀 모두 60대 차지하는 비율 가장 높아
예방 위해서는 ‘이 습관’ 가져야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수면장애 환자가 최근 5년간 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6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면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8년 85만 5025명에서 2022년 109만 8819명으로 24만 3794명(28.5%↑)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7.8%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2년 47만 5003명으로 2018년 35만 5522명 대비 33.6%, 여성은 2022년 62만 3816명으로 2018년 49만 9503명 대비 24.9%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수면장애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109만 8819명 중 60대가 23.0%(25만 2829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8.9%(20만 7698명), 70대가 16.8%(18만 4863명) 순이었다.

제공: 건보공단
제공: 건보공단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1.1%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17.3%, 70대가 16.8%를 차지했으며, 여성도 60대가 24.4%, 50대가 20.1%, 70대가 16.8% 순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이정석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수면장애가 60대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생리적으로 나이가 60대에 가까워지면 잠이 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수면 중에 깨는 횟수가 늘어나며 전체 수면시간도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또 60대에는 하던 일에서 은퇴하고 여러 신체질환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의 큰 변화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는 시기이고 이러한 생리적 변화와 스트레스가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수면장애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2137명으로 2018년 1674명 대비 27.7% 증가했다.

수면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1526억원에서 2022년 2851억원으로 2018년 대비 86.8%(1325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6.9%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8년 17만 8000원에서 2022년 25만 9000원으로 45.4% 증가했다.

제공: 건보공단
제공: 건보공단

2022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41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10대가 43만 2000원, 여성은 9세 이하가 58만 2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 발생 원인 및 예방법은?

수면장애는 인구의 약 20%이상이 경험한 적이 있거나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주 증상은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의 유지가 어려운 경우, 낮동안 지나치게 졸리거나 피곤한 경우, 수면 중 잠꼬대를 하거나 몽유병이 나타나는 것처럼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수면 일정이나 수면 환경의 변화 또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 내과적 문제나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수면장애 치료 시에는 먼저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해 수면장애가 생긴 경우라면 자고 일어나는 패턴을 규칙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 원인이 되는 정신적 또는 신체적 질병을 치료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면제의 단기간 사용도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예방 방법으로 “낮잠을 자지 않고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으며 꾸준하게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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