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3에서 임상3상 LIBRETTO-531 연구 결과 공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일라이 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RET 표적 치료제 레테브모(성분명 셀퍼카티닙)의 임상3상 LIBRETTO-531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LIBRETTO-531 연구는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 1차 치료에 허가된 카보잔티닙 또는 반데타닙 대비 레테브모를 평가한 연구다. 

이 연구는 갑상선 수질암 환자를 대상으로 카보잔티닙 또는 반데타닙 대비 고도로 선택적인 RET 억제제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첫 무작위 배정 연구다. 

약 12개월(중앙값) 추적관찰 후 중간분석 결과, 레테브모군은 BIRC 평가 무진행생존(PFS)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16.8개월로 집계됐다(HR 0.28; 95% CI 0.165~0.475; P<0.0001).

아울러 연구자가 평가한 PFS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HR 0.187; 95% CI 0.109~0.321; P<0.0001).

사전에 계획된 하위그룹 모두에서 레테브모군의 BIRC 및 연구자 평가 PFS는 대조군보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테브모는 치료무실패생존기간(TFFS) 지표에서도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다(HR 0.254; 95% CI 0.153~0.423; P<0.01).

레테브모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69.4%로, 대조군 38.8%에 비해 차이를 보였다(OR 3.7; 95% CI 2.2~6.3; P<0.0001). 

전체생존(OS)은 유망한 추세를 보였지만, 중도 절단율이 90% 이상으로 데이터가 미성숙했다. 

구스타브 루시 암센터 줄리앙 하두 박사는 "레테브모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관찰된 임상적 혜택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를 위한 1차 전신 치료에서 표준요법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갑상선 수질암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의들이 기존 관행이 바뀌고 바이오마커 진단이 정례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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