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민진수 교수, 결핵 관련 사업 예산 23% 축소 우려
퀴아젠, 퀀티페론-TB 출시 10주년 간담회 개최

서울성모병원 민진수 교수(호흡기내과).
서울성모병원 민진수 교수(호흡기내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결핵 관련 사업에 대한 내년도 정부 예산이 축소된 것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퀴아젠코리아는 17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잠복결핵 진단 검사 제품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아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와 국내 결핵 퇴치를 위한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STOP-TB 파트너십 코리아 장승준 사무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결핵 발병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과 잠복결핵 진단 검사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퀴아젠코리아와 함께 결핵 퇴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퀴아젠 송구현 파트너는 잠복결핵 선별을 위한 혈액 검사인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 소개했다.

또, 퀴아젠이 국내에 결핵 진단, 검사 제품을 공급한 10년 동안 결핵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결핵 예방 및 검진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퀴아젠의 결핵 검사 지침 정립의 기여 등 병무청 병역판정검사, 혈액검사 항목에 잠복결핵 검사가 추가된 이후, 의료기관 종사자, 교직원 등 집단시설 종사자 등에 대한 잠복결핵 검진 제도가 정착된 과정도 설명했다.

송 파트너는 CD8과 CD4 T세포 반응을 유도하는 특허 측정기술이 적용된 잠복결핵 선별 혈액검사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의 임상 의미도 전했다.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는 지난 6월 4050명을 대상으로 17개 연구 기반 대규모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체내 중요 면역세포인 T세포의 CD8 반응 측정 기술 적용된 튜브의 임상적 의미를 재확인했다.

전 세계 인구 약 4명 중 1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이들 중 약 5~10%는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할 위험이 있다.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은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OECD 회원국 중 1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10월 현재 국내 결핵환자는 1만 545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1% 증가했다.

퀴아젠코리아는 잠복결핵 진단 제품 출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퀴아젠코리아는 잠복결핵 진단 제품 출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내 결핵환자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3년 초부터 감소세가 둔화되고 증가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간공공협력(PPM) 국가결핵관리사업단 자문 겸 PPM사업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인 서울성모병원 민진수 교수(호흡기내과)가 연자로 활동성 결핵 한자 관리와 잠복결핵 감염 관리, 올해 초 발표된 3기 결핵관리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민진수 교수는 "2022년 결핵 발생률은 10만명당 39.8명으로, 제2차 결핵관리 종합계획 성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70년대까지 결핵환자는 10만명당 100명 수준이었지만, 정부가 2006년 이후 결핵발생 신고를 의무화 하면서 결핵환자 발생률은 점차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결핵환자 진단과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중단율을 줄이는 것"이라며 "1987년까지 보건소를 이용한 결핵환자의 치료 중단률은 5% 수준이었지만, 민간병원의 치료 중단율은 30%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고 진단했다.

민 교수는 "결핵 발생 고위험군인 면역저하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의료기관종사자, 집단시설 종사자 등 잠복결핵 감염 검진 대상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올해 3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에 맞춰 보다 강화된 결핵 예방·관리 정책 수립으로 질병부담 최소하 및 결핵 퇴치 기반 마련을 위한 결핵 관리 전주기 지원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별 혈액 검사를 통한 환자 조기 발견의 중요성, 국내 결핵 관리를 위한 향후 10년 간의 방향을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결핵 퇴치 전략에 따라 국내에서도 결핵 발생률을 2027년까지 10만명당 20명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로 보다 포괄적인 결핵 예방과 조기발견, 세심한 환자 진료 및 관리 등에 필요한 더욱 안정적인 정책과 지원 제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민진수 교수는 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결핵 퇴치 정책과 반대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 교수는 "결핵 관리를 위한 관련 예산을 23% 감축헸다"며 "활동성 결핵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로 결핵 전담 간호사 인건비를 대폭 축소했다. 암담한 심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지난주 활동성 결핵환자 신고가 다시 증가됐다"며 "올해 초 발펴된 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이 잘 마무리돼야 10만명당 20명 이하 결핵 발생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민진수 교수는 결핵 관리와 퇴치는 정부가 활동성 결핵환자 치료와 함께 잠복결핵감염자에 대한 조기진단 및 치료를 강화한다는 정책적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결핵을 퇴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퀴아젠의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는 잠복결핵 선별을 위한 혈액 검사로, 128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IGRA)다.

CD8 및 CD4 T세포 반응을 유도하는 결핵 특이적 항원으로 최적화된 세포 매개 반응을 이용한 결핵균 검사법이다.

면역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에서의 검사가 용이하며, 특이도는 97.6%, 민감도 95.3%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한다.

퀴아젠코리아는 2013년 10월 국내 허가를 받은 퀀티페론-TB 골드에 이어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를 출시하며 국내 잠복결핵 진단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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