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의원, 진단키트 및 mRNA 백신 개발 실적 없는 상황에서 해외순방 동행
조규홍 장관, 관련 자료 조사해보겠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문재인 정권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들병원이 설립한 (舊) 우리들제약(現 팜젠사이언스)의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2일 2023년도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감에서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현재 불법대출 혐의로 기소된 우리들병원이 설립한 (舊)우리들제약이 문재인 정부 시절 해외순방에 동행해 주가가 4~5배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불법대출 의혹으로 우리들병원이 기소된 상태이며, 더불어민주당 인사 몇 명이 연루돼 논란이 됐다"며 "우리들병원이 설립한 우리들제약이 2020년 진단키트를 해외 수출하겠다는 승인을 받을 때마다 주가가 4~5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제약이 진단키트를 수출한 실적이 없었다"며 "결국 주가 조작을 위해 해외 수출을 이용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의원은 "2021년 9월 문재인 대통령 해외 순방에 우리들제약이 동행했다"며 "해외 순방에는 백신협약 체결식이 있었다. 협약체결식에 동행한 제약사는 4곳 뿐이었다. 진단키트를 만드는 우리들제약이 왜 백신협약 체결식에 동행했는지 의아하다"고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우리들제약과 함께 백신협약식에 참여한 다른 회사들은 원부자재 및 위탁생산 등 MOU 체결이 목표였다.

우리들제약은 mRNA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참여했는데, 이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R&D 신청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종성 의원은 "해외 순방 참여 기업을 신청받을 당시에는 우리들제약은 명단에 없었다. 나중에 KOTRA를 통해 추천을 받았다"며 "당시 청와대의 입김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런 주가조작 및 영업적 이익행위를 위해 정부기관이 들러리는 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당시 권덕철 장관이 참석한 것으로 안다. 도대체 이런 기업들이 어떻게 참여하게 됐는지 경위를 살펴봐야 한다"고 복지부의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조규홍 장관은 "복지부가 관여한 사항이 있다면 관련 자료가 남아 있을 것"이라며 "조사를 통해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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