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3상 APPLAUSE-IgA 연구 중간분석 결과 공개...위약대비 단백뇨↓
PNH 시장서도 기존 치료제와 경쟁 관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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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IgA 신장병증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가 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노바티스의 선택적 B인자 억제제 입타코판이 IgA 신장병증에서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입타코판이 임상3상에서 최종적으로 효능효과를 입증한다면, IgA 신장병증 환자를 위한 최초의 경구용 단독요법이 된다.

특히 보체 시스템을 활성화해 신부전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최초의 표적 치료제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근 노바티스는 선택적 B인자 억제제 입타코판을 IgA 신장병증 치료제로서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 APPLAUSE-IgA 연구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입타코판, 위약 대비 우월성 입증

IgA 신장병증은 매년 전 세계에서 100만명 당 25명이 진단되는 희귀질환이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단백뇨를 배출하는 증상을 보이는데 최대 30%는 10년 이내에 신부전으로 진행된다.

IgA 신장병증 환자의 신부전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기 위해 증상 진행을 늦추는 지지요법을 받지만 미충족 수요는 여전해 효과적인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노바티스는 APPLAUSE-IgA 연구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IgA 신장병증 환자 470명을 1일 2회 입타코판 200mg 투여군과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해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의 주요 1차 목표점은 소변 단백질 크레아티닌 비율(UPCR)로 측정한 치료 9개월차 단백뇨 감소율과 치료 24개월 동안 연간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변화로 설정했다.

노바티스가 발표한 중간분석 결과에는 세부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입타코판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단백뇨 감소에서 우월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데이터는 이전에 보고된 것과 일치했다.

노바티스는 오는 202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며, 연구의 주요 결과는 2025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노바티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입타코판이 주로 젊은 성인에게서 발병하는 IgA 신장병증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대체 보체 경로인자B 억제제 개발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PNH 치료제에서 진화

입타코판은 IgA 신장병증 이외에 극 희귀질환인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자리를 두고 아스트라제네카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입타코판이 FDA로부터 PNH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는다면 희귀질환 치료제로서 경쟁 우위에 서는 셈이다.

차이점은 솔리리스, 울토미리스는 용혈현상을 유발하는 보체5(C5) 억제제인 반면, 입타보판은 C5 경로의 상위 단계인 보체 시스템의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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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에 작용하는 보체인자B 억제제라는 점이다.

노바티스에 따르면 C5 억제제는 C5 전단계 보체인 보체3(C3)로 인한 혈관 외 용혈이 발생할 위험이 있지만, 입타코판은 보체 활성화 경로의 상위 단계에서 작용하기에 C3 활성도 차단, 혈관 외 용혈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최근 노바티스는 치료경험이 없는 PHN 환자를 대상으로 입타코판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3상 APPOINT-PNH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연구 결과, 92.2% 환자에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2g/dL 이상 상승하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또 62.7% 환자가 수혈없이 12g/dL 이상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달성하면서 2차 목표점도 달성했다. 

용혈 현상의 바이오마커인 젖산탈수효소 수치는 베이스라인 대비 치료 24주차에 83.55% 감소했고, 빠른 경우 약물 투여 7일차부터 감소했다.

이와 함께 C5 억제제와 효능을 비교 평가한 임상3상 APPLY-PNH 탑라인도 공개됐다.

연구에는 솔리리스 또는 울토미리스로 치료를 받았지만 빈혈이 지속되는 97명 환자를 대상으로 입코타판을 투여했다. 그 결과, 입코타판 투여군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한편, 입코타판은 C3 사구체신염 환자를 대상으로 입코타판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2상과 3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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