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정준용 교수팀, 암세포 수·종양 크기 등에 따라 환자군 나눠 비교해 개발
MRI 점수 높으면 국제병기분류 병기도 높아…임상 효용성 입증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다발골수종 병기를 평가하는 새로운 MRI 점수모델을 개발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준용(교신저자)·김동균(제1저자) 교수팀은 혈액내과 민창기·박성수 공동저자 교수팀과 함께 다발골수종 환자를 위한 전신 MRI 영상 기반의 반정량적 점수 시스템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새로 진단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종양부하를 반정량적(Semiquantitative)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신 MRI 영상 기반의 점수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암세포 수, 종양 크기, 신체에서 암 총량에 따라 환자군을 나눠 비교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준용·김동균 교수팀은 다발골수종의 핵심 3가지 영상 소견인 △배경 골수 패턴 △국소적 골병변 개수 △골수 외 또는 골수 주변 병변 유무와 개수를 통합한 전신 MRI 영상 기반의 점수 모델을 개발했다. 

새로운 점수 모델은 다발골수종의 핵심 3가지 영상 소견인 △배경 골수 패턴 △국소적 골병변 개수 △골수 외 또는 골수 주변 병변 유무와 개수를 통합한 점수 체계다. 

139명의 후향적 다발골수종 환자군에서 본 점수 모델을 개발하고 판독자 간 일치도를 분석했으며 높은 수준의 재현성을 검증했다. 

이어 39명의 전향적 다발골수종 환자군에서 본 점수 모델을 적용한 결과, 전신 MRI 점수가 상승함에 따라 기존 및 개정된 국제병기분류 체계(ISS) 병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적 효용성을 함께 입증했다.

최근 국제골수종연구그룹(IMWG)의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MRI 영상에서 발견한 국소병변이 다발골수종의 새로운 진단기준으로 포함돼 MRI 검사가 필수가 됐다. 새롭게 개발된 MRI 점수 모델이 임상에 적용되면, 다발골수종 환자의 초기 병기설정과 예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균 교수는 "IMWG의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신 MRI 영상 검사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기존 검사 체계와 함께 전신 MRI를 활용해 비정상적인 형질세포 증식으로 인한 골수종 위치와 확산 정도를 영상을 통해 높은 민감도로 식별하고 전신 종양부하를 체계적으로 정량화하면 초기 병기 설정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 위험도 분류, 예후 예측을 가능하게 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북미영상의학회(RSNA)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Radiology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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