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LC 2023] KRAS G12C 억제제 세션 열고 연구 결과 공개
루마크라스 3제 병용요법,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1, 2차 치료제 입증
후발주자 아다그라십, 투여군 3명 중 1명은 2년 이상 생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40여년 만에 개발된 KRAS G12C 억제제가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

그간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영역이었던 KRAS G12C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최근 치료제가 신속승인 받으면서 실제 임상적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9~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WCLC 2023)에서는 기존 개발된 KRAS 억제제의 근거를 더하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다.

 

루마크라스 3제 병용요법, 1·2차 무관하게 효과

9~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WCLC 2023)에서 미국 듀크대학교암센터 JM Clarke 박사는 임상1b상 CodeBreak101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9~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WCLC 2023)에서 미국 듀크대학교암센터 JM Clarke 박사는 임상1b상 CodeBreak101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학회에서는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의 임상1b상 CodeBreaK 101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KRAS G12C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루마크라스와 페메트렉시드 병용요법에 카보플라틴을 더할 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KRAS G12C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루마크라스 960mg+페메트렉시트 500mg/㎡를 정맥투여하며, 최대 4주기 카보플라틴을 추가했다.

약물 투여는 질병이 진행되거나 약물에 불내성을 갖기까지 지속됐다.

연구는 두 개의 코호트로 분류됐다. 용량탐색 코호트에는 이전에 항PD-1/PD-L1 및/또는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가 포함됐다.

용량확장 코호트에는 이전에 항PD-1 단독요법에 경험이 있거나, 백금기반 화학요법, 보조 화학요법 등을 받은 적 있는 환자가 포함됐다.

총 30명의 환자가 모집됐고, 용량탐색 코호트에 19명, 용량확장 코호트에 11명이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용량제한독성, 치료관련 부작용을 평가했고, 주요 2차 목표점으로는 객관적 반응률(ORR), 질병통제율(DCR),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생존(PFS), 전체생존(OS) 등으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흔하게 발생한 3~4등급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이 30%로 가장 많았다. 빈혈 및 혈소판 감소증이 17%로 뒤를 이었는데, 치명적인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루마크라스 3제 병용요법은 치료 차수에 관계 없이 효과를 보였다.

루마크라스+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3제 병용요법을 1차 치료로 사용할 때 ORR은 73%(95% CI 45~92)로 집계됐고, DCR은 100%였다.

아울러 2차 치료제로 사용할 때 ORR은 55%였다(95% CI 23~83). DOR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못했고, PFS와 OS 데이터는 성숙하지 못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듀크대학교암센터 JM Clarke 박사는 "루마크라스+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3제 병용요법은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와 2차 치료 모두에서 유망한 임상 활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아다그라십, 2년 생존율 31.3%

미국 HenryFord 암센터 S. Gadgeel 교수는 아다그라십의 임상1/2상 연구인 KRYSTAL-1 연구의 2년 추적관찰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HenryFord 암센터 S. Gadgeel 교수는 아다그라십의 임상1/2상 연구인 KRYSTAL-1 연구의 2년 추적관찰 결과를 공개했다.

루마크라스의 경쟁자인 아다그라십은 이번 학회에서 2년 추적관찰 데이터를 오픈했다.

미국 HenryFord 암센터 S. Gadgeel 교수 연구팀은 임상1/2상 KRYSTAL-1 연구의 2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임상1b상과 임상2상 코호트로 구성, 두 연구 모두에서 KRAS G12C 변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아다그라십 600mg을 투여했다.

연구에는 총 132명(임상1b상 16명, 임상 2상 116명)이 모집됐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64세였고, 56.8%는 여성이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중추신경계(CNS) 전이를 가진 환자는 19.7%였고, 이들은 이전에 2회(중앙값)의 치료를 받았다. 97%는 백금기반 화학요법과 면역억제제 치료였다.

두 연구 모두의 공통 목표점은 안전성과 효능으로 설정했다. 효능 분석에는 ORR, DOR, PFS, OS 등이 포함됐다.

26.9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ORR은 43%로 집계됐다. DOR 중앙값은 12.4개월이었다. 평균 PFS는 6.9개월(95% CI 5.4~8.7)이었고, 1년 PFS는 35%(95% CI 25.9~44.2)로 집계됐다.

OS 중앙값은 14.1개월(95% CI 9.2~18.7), 1년 및 2년 OS는 각각 52.8%, 31.3%였다.

특히 아다그라십은 KEAP1, STK11, TP53 등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에서도 이점을 보였는데, 해당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에서의 OS 중앙값은 각각 5.7개월, 9.2개월, 18.7개월이었다.

게다가 CNS 전이 환자의 OS 중앙값은 14.7개월에 달했다(95% CI 7.5~19.3).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아다그라십 단독요법은 2년 이상의 추적관찰을 통해 환자 3명 중 1명은 2년 동안 생존하는 지속적인 임상적 활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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