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열 벤처블릭 대표 메드테크 분야 특화 2.0 비전 발표
국내 벤처기업들 글로벌 벤터 생테계 참여는 필수 강조

벤처블릭 이희열 대표는 지난 25일 벤처블릭 설립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슈퍼 인큐베이터 2.0 비전을 발표했다.
벤처블릭 이희열 대표는 지난 25일 벤처블릭 설립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슈퍼 인큐베이터 2.0 비전을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들의 육성을 위한 슈퍼 인큐베이터가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업인 벤처블릭은 설립 1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희열 대표는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헬스케어 산업 혁신을 위한 새로운 방향인 슈퍼 인큐베이터의 비전 2.0을 발표하고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과 투자자들의 글로벌 벤처 생태계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헬스케어 산업은 제품 생산까지 많은 시간과 높은 비용이 소요되는 기술과 자본 집약 산업으로, 환자, 보건의료계, 정부, 산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복합하게 얽혀 있다.

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의학적,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에 자본과 네트워크 매칭이 필수적이다.

이희열 대표는 메디컬 커뮤니티 주도의 글로벌 벤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새로운 헬스케어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지난해 9월 벤처블릭을 설립했다.

초기 단계 유망 스타트업과 의료 전문 투자자를 연결하고 성공적인 결과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인 벤처블릭은 글로벌 관점에서 접근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메디컬 커뮤니티는 의사를 포함한 전문 의료인과 헬스케어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벤처블릭은 전 세계 혁신 스타트업 발굴부터 투자, 육성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의사 및 의료·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다 효율적으로 혁신적 성공을 이끄는 토대를 만들고 있다.

싱가폴에 본사를 둔 벤처블릭은 자체 글로벌 대규모 헬스케어 네트워크인 ‘VB Advisory Network’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젊고 실력있는 의사 20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비롯해 전세계 50여개국 1400여명의 의료 자문단이 의료 검증, 상업적 타당성 분석, 자문 및 가치평가 뿐만 아니라 엔젤투자자로 벤처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벤처블릭은 의료 전문가 자문단 네트워크를 양적,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투자 관점에서 전문 의료 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야 투자 생태계가 질적으로 성잘할 수 있다"며 "메디컬 커뮤니티의 적극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 투자자가 의료 전문성까지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스타트업 기업들의 아이디어를 의료 전문가들이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검증해 사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자신이 잘 알고 잘하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의 요건"이라며 "의료 자문단을 올해 말까지 3000명까지 확대하고, 내년까지 1만명 이상 확충해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혁신에서는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희열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이 임상과 개발 과정에서 전문적인 도움없이 성공하는 것을 어렵다고 진단했다.

벤처블릭은 메드테크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난 1년 간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JLK기업과 100만달러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메드테크 혁신을 현실화하는 슈퍼 인큐베이터 

벤처블릭은 헬스케어 산업 중 메드테크 분야에 특화된 슈퍼 인큐베이터로서 비전 2.0을 구축했다.

슈퍼 인큐베이터로서 벤처블릭은 메드테크 분야의 초기 단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개발 단계부터 검증 및 사업화 성공까지 스타트업 맞춤형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투자 및 육성 기관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솔루션과 달리 메드테크 시장에서 실제 니즈를 초기에 파악하고 즉시 활용 가능하 리소스와 전문 컨설팅을 지원해 보다 빠른 시장 진입과 확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벤처블릭만의 차별점이다.

새로운 비전인 슈퍼 인큐베이터 지원 스타트업 기업은 4D 프린팅 캐스트 개발 스타트업 기업 'Castomize'가 선정된 바 있다. 

벤처블릭은 슈퍼 인큐베이터로서 해당 스타트업에 △투자 유치 지원 △IR 피칭 마케팅 △글로벌 의료 검증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상업화 전략 수립 △CDMO 파트너십 연계 △인허가 △세일즈 및 마케팅 △Buyout & Outreach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특히 한국시장에는 벤처블릭이 제품 수입 및 세일즈를 직접 담당한다는 것이다.

이희열 대표는 "슈퍼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반영한 벤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펀드는 초기 메드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0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이다. 초기 투자 후 슈퍼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적용해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단계별 후속 투자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 시키는 전략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및 투자자 모두 글로벌 벤처 생태계 참여 필수

벤처블릭은 한국, 싱가폴, 독일, 미국, 인도, 중국, 호주 등 7개국에 법인을 두고 모든 비즈니스를 글로벌 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 발굴,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 투자자 유치 모두 세계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이유는 헬스케어 혁신의 기회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2조 달러 이상의 규모이며, 그만큼 투자자들이 유망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이희열 대표는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전 세계의 1.5% 수준에 불과하며, 특수한 규제 환경과 의료시스템으로 인해 스타트업과 퉂자 모두에게 호의적인 환경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벤처 생태계 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대표는 글로벌 스타트업 및 투자자들의 흐름과 달리 국내 참여가 저조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벤처블릭 설립 이후 11월부터 3개월간 전 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의료 전문가들의 검증을 받기 위한 참여를 신청받았다. 600개 기업이 참여했다"며 "이 중 의료 자문단의 검증을 통해 100개 기업이 후보군으로 선정됐다. 이후 최종적으로 지난 4월 6개 기업이 투자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매우 적었다"며 "한국의 스타트업 및 투자자들의 적극적이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초기 스타트업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제품 및 적용 기술이 의료적으로 적용 가능한지,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등에 대한 전문 검증을 받기 어려운 것이다.

또 해당 관문을 넘어도 생산, 인허가, 판매 준비까지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이 대표는 "벤처블릭은 대규모 의료 전문 자문단과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는 기존 벤처 투자 플랫폼들이 제공할 수 없는 차별점"이라고 자신했다.

이희열 대표는 "벤처블릭은 3단계 검증을 통해 발굴한 양질의 투자 기회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해 글로벌 메드테크 투자 장벽을 낮추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글로벌 단위로 투자 활동 영역을 넓힌다면 단순 이익 측면을 넘어 다양한 혁신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