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6월호에 연구 결과 게재...응급실 방문 45%, 입원 위험 36% 높아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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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미충족 수요가 있는 암 환자는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자 아웃컴 개선을 위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붙을 전망이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밀러의과대학 Frank J. Penedo 박사 연구팀은 JAMA 6월호에 외래 진료를 받는 암 환자의 미충족 수요와 응급실 방문 및 입원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앞선 연구에서는 암 생존자의 79%는 최소 1개 이상의 미충족 수요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재정적 지원, 부족한 정보, 심리적 지원, 신체활동 등이었다.

일례로 두경부암 환자 중 5년 이상 장기 생존한 환자는 더 많은 심리적,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항암치료가 끝난 직후 환자는 치료와 질환에 대한 정보가 더 많았으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미충족 수요가 적절한 때 해결되지 않을 경우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떨어뜨려, 환자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와 반대로 사회복지 서비스, 심리적 지원, 신체 재활 서비스 등을 통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한 경우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입원이 줄었다.

 

미충족 수요 1가지 이상 환자, 응급실 방문 및 입원 가능성 ↑

연구팀은 2019년 10월부터 2022년 6월 30일 사이 밀러의과대학 실베스터 종합 암센터를 방문한 암환자 1만 2563명의 의무기록 데이터에서 환자 보고 결과로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

데이터 분석에는 MWC(My Wellness Check) 설문을 완료한 5236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환자 데이터에서 인구통계학적 특성, 임상적 특성, 치료 결과, 환자 자기평가 결과(PRO),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 데이터를 수집해 미충족 수요와 관련된 요인을 분석했다. 또 응급실 방문 및 입원 누적 발생률은 COX 비례 위험 회귀 모델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연구 참여자 중 18%(940명)은 1개 이상의 미충족 수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미충족 수요가 있다고 보고한 940명 가운데 1개 이상은 651명으로 가장 많았고, 165명은 2개의 미충족 수요가, 124명은 3개 이상의 미충족 수요가 있다고 답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불안(aOR 2.25; 95% CI 1.71~2.95), 우울(aOR 2.07; 95% CI 1.58~2.70), 낮은 건강 관련 삶의 질(aOR 1.89; 95% CI 1.50~2.39), 불량한 신체 기능(aOR 1.38; 95% CI 1.07~1.79) 등이 있을 때 미충족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미충족 수요는 응급실 방문과 입원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미충족 수요가 있는 암 환자의 응급실 방문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45% 더 높았다. 또 입원 가능성은 36% 컸다.

실제 미충족 수요가 있는 환자의 누적 응급실 방문 비율은 24.7%였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는 14.2%에 불과했다(aHR 1.45; 95% CI 1.20~1.74). 

누적 입원 비율 역시 미충족 수요가 있는 암 환자는 23.3%였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는 14.2%에 그쳤다(aHR 1.36; 95% CI 1.13~1.63).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는 미충족 수요가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 응급실 방문 및 입원 가능성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미충족 수요를 줄이는 것은 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개입해야 할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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