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2023]레즈메트롬 투여군, 지방간 및 간섬유화 개선
1차 목표점 레즈메트롬 80mg 투여군 26%, 100mg 30% 줄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나올 수 있을까? 

미국 매드리갈 파마슈티컬스가 개발 중인 레즈메티롬이 NASH 환자를 대상으로 한 MAESTRO-NASH 임상3상에서 목표점을 충족시키며 전문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레즈메티롬은 간에 직접 작용하는 선택적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THR)β 작용제다.

이번 연구 결과는 6월 21~24일 호주 비엔나에서 개최돤 유럽간학회 연례학술대회(EASL 2023)에서 공개됐다. 

MAESTRO-NASH 임상3상 공개 

미국 샌안토니오 피나클리서치센터 Stephen Harrison 박사 연구팀은  956명의 
NASH 환자를 대상으로 52주 동안 레즈메티롬 80mg 투여군(n=322), 100mg 투여군(n=323), 대조군(n=311)으로 무작위 배치하고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했다. 

연구에 참가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6세, 남성 44%, 백인 90%, 동반 질환(당뇨병 65%, 고혈압 78%)을 앓고 있었다. 

1차 목표점은 간세포의 풍선변성점수(ballooning score) 0점, 염증 점수 0/1점, 섬유증 악화 없이 NASH 활성지수(NAS)가 최소 2점 감소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MAESTRO-NASH 임상3상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으로 간 생검 결과 NAS 4점, 섬유화 단계는 F1B, F2,  F3, MRI 스캔으로 측정했을 때 지방간 최소 8% 이상 등을 충족해야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든 기준점 및 52주차에서 생검을 했는데, 두 명의 병리학 전문의가 독립적으로 판독했다. 또 두 명의 중앙 병리학자가 1차 분석을 위해 판독했다. 

드디어 NASH 치료제 등장인가?

연구 결과, 레즈메타롬은 간섬유증 및 지방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1차 목표점인 NASH 개선·관해 및 NAS 2점 이상 감소 비율은 레즈메티롬 80mg 투여군이 26%, 100mg 투여군이 30%로 집계됐다(각 P<0.0001). 반면, 위약군은 10%에 불과했다.

또 다른 1차 목표점인 NAS 악화가 없으면서 간섬유증이 1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은 레즈메티롬 80mg 투여군이 24%(P=0.0002), 100mg 투여군이 26%(P>0.0001)로 집계됐다. 위약군은 14%에 불과했다.

특히 지방 감소는 52주차에서 레즈메트롬 80mg 투여군 42%, 100mg 투여군 51%, 대조군은 10%로 집계됐다.

임상시험 기간 동안 많이 발생한 부작용은 경증~중등도의 위장관 관련 부작용이었다. 특히 경증~중등도의 설사였는데, 레즈메티롬 100mg 투여군 34%, 대조군 16%로 조사됐다. 

Harrison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레즈메티롬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액설런트'했다"며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약물로 인한 간손상 사례가  MAESTRO-NASH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레즈메트롬 80mg과 100mg 모두 효과적이었고,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었다"며 "이 연구의 한계점은 간 생검과 관련된 임상 아웃컴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아웃컴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54개월 동안 MAESTRO-NASH 임상시험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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