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 공공보건정책관, 감염병 등급 4등급 조정 따라 진행
손실보상 정산 및 중수본 운영 평가, 백서 편찬 등 후속조치 진행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3년 7개월 간 코로나19 대응 및 방역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중앙사고수습본부가 8월 경 해체된다.

보건복지부 출입 전문기자협의회 취재 결과, 정부는 지난 1일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단계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는 심각, 경계, 주의, 관심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이달 말 예정된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 조정회의는 경계단계에서 주의 또는 관심단계로 낮출 전망이다.

이에 복지부는 중수본을 8월 내외 해체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이달 말 다시 조정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위기단계와 무관하게 감염병 등급도 현재 2등급 단계에서 4등급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겸직 및 파견 등 90여 명 이상 규모의 별도 정원으로 중수본을 운영해 왔다"며 "현재는 위기단계 하향 조정에 따라 약 50명 정도로 축소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축소하면서 해체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중수본 해체와 함께 후속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중수본 해체 이후 후속 작업을 어떻게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손실보상금 운영 평가 및 정산, 백서 작성 등 업무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응 백서는 위기단계별로 작성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백서 작성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는 "중수본을 해체한다고 해서 코로나19가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감염병 단계가 4등급으로 하향조정돼도 코로나19는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할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감시체계는 중수본 해체 이후 질병청 방대본에서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며, 일반적인 병원체계 내에서 작동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즉 중수본이 별도로 병상을 배정하거나 추가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오는 겨울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박 정책관은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대해서도 당연히 검토하고 있다"며"현재도 소폭의 유행들이 발생하고 있어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그동안 정부와 의료계의 감염병 병상 운영과 치료 경험, 투약 등의 기준이 검사 도구 및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가 있어 코로나19 대응 방법을 알고 있다"며 "음압병실 및 일반 병실에서의 환자관리 경험도 있어 겨울철 유행에 대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중수본이 해체되더라도 코로나19 지정병상에 대한 손실보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방침이다.

그는 "손실보상 부분은 지정 병상이 운영될 때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회복비 손실보상도 남아 있다"며 "전 병상을 비운 곳은 병상 회복기간을 1년 동안 보상하기로 한 바 있다. 지정 병상이 완료된 곳은 이미 손실보상이 이뤄졌고, 내년 상반기 까지 손실보상 업무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중수본 해체와 함께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코로나19를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살필 것이라며, 3년 7개월 간 지출했던 예산 정산과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점검 등 후속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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