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1/2상 연구서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에 효과 보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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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 치료에 키메라항원수용체(CAR) T세포 치료제의 시간적,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옵션이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DLBCL 환자의 1차 치료 표준요법은 리툭시맙, 빈크리스틴, 아드리아마이신,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프레드니졸론 등 5가지 항암제를 이용한 고용량 복합항암요법인 'R-CHOP 요법'이 사용돼 왔다.

그러나 DLBCL 환자의 35~40%는 R-CHOP 요법을 받더라도 재발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들, 즉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에게는 CAR-T 치료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현재 DLBCL 치료제로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라류셀) 등 CAR-T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CAR-T 역시 DLBCL 환자의 3차 이상 치료에 사용할 때 약 40% 정도만 지속적인 관해를 보인다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그동안 CAR-T 치료제의 한계로 지목된 제조와 투여까지의 시간과 거리 등의 문제도 있다. 

 

글로피타맙, CAR-T 한계 극복하나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글로피타맙이 가속승인됐다. 글로피타맙은 CD20xCD3 이중특이성 단클론 항체로, DLBCL 환자에게 고정기간 치료가 가능한 약물이다.

가속승인의 기반은 호주 로얄멜버른병원 Michael J. Dickinson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1/2상 NP30179 연구다.

이 연구는 DLBCL 환자 155명을 모집,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완화를 위해 오비누투주맙으로 사전 치료를 진행하고 12주기 고정기간 글로피타맙 단일요법을 투여,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1차 목표점은 독립적 검토 위원회 평가에 따른 완전반응으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에는 반응기간, 전체생존, 안전성 등이 포함됐다.

12.6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전체 환자 중 완전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은 39%로 집계됐다(95% CI 32~48).

완전반응을 보인 환자의 78%는 12개월 동안 반응이 지속됐다. 12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37%로 나타났다(95% CI 28~46). 특히 이전에 CAR-T 치료제를 투여 받았지만, 재발했거나 불응한 환자 52명 중 35%가 완전반응을 보였다.

9% 환자는 이상반응으로 글로피타맙 투여를 중단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 63%로 가장 많았다.

개발사인 제넨텍은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는 암이 급속하게 진행하는 경험을 하는 만큼 지체없이 투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글로피타맙은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에게 고정기간 투여로 완전관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완전관해는 약물 투여가 끝난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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