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대학 Volkan Granit 박사 연구팀, 연구 결과 LANCET 게재
rCAR-T 치료제 Descarte-08, 임상1b/2a상서 중증 근무력증 환자 안전성 확인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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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자가면역질환 환자 처방에 어려움이 있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가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CAR-T 치료제는 그동안 혈액암 치료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이른바 '원샷' 치료제로 효과적인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독성, 림프구 고갈 등으로 인해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는 처방할 수 없는 한계까 있었다. 이런 가운데 기존 DNA를 이용한 CAR-T 치료제가 아닌 RNA를 이용한 CAR-T 치료제, 즉 'rCAR-T'가 가능성을 보였다.

 

rCAR-T, 중증 근무력증 환자서 안전성 입증

최근 THE LANCET Neurology에는 임상1b/2a상 MG-001 연구 결과가 실렸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Volkan Granit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CAR-T 치료제 개발을 위해 RNA 방식 자가 항 BCMA rCAR-T 치료제 Descartes-08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했다.

연구에는 2020년 1월 7일부터 2022년 8월 3일까지 총 14명의 중증 근무력증 환자가 참여했다.

연구는 1b상과 2a상으로 나눠 진행됐다. 1b상에서는 중증근무력증재단분류기준(MGFA) 3~4등급 환자에게 Descartes-08의 최대 내약 용량을 결정하기 위해 3회 동안 용량을 올려 투여했다.

2a상에서는 MGFA 2~4등급 중증근무력증 환자에게 최대 허용용량으로 총 6회 Descartes-08을 투여했다.

연구의 주요 목표점은 Descartes-08의 안전성과 내약성이었다. 이외 목표점으로 Descartes-08 투여 환자의 중증 근무력증 질병 중증도와 바이오마커를 평가했다.

5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Descartes-08 투여군은 용량제한 독성,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신경독성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두통, 메스꺼움, 구토, 발열 등이 나타났는데, 이 같은 이상반응은 약물 투여 24시간 이내에 해결됐다.

주요 이상반응 중 하나인 발열은 인터루킨(IL)-6, IL-2 등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의 바이오마커 증가와 관련 없었다.

연구팀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rCAR-T 치료제 첫 연구에서 Descartes-08은 안전하고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물 투여 후 최대 9개월의 후속 관찰에서도 중증 근무력증의 중증도 척도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국내 학계도 기대감이 높다.

현재 중증근무력증은 C5 억제제 또는 FcRn 억제제 개발로 면역치료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두 계열 약물도 중증근무력증의 완전한 질병 조절이라는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일부 환자에서만 가능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큰 그림에서 보면 DNA가 아닌 RNA를 이용한 CAR-T는 자가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표적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면역요법인 만큼 자가면역질환 치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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