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2상 SGN35-027 연구 결과 공개
객관적 반응률 98% 달성...완전반응 환자 비율 93% 달해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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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의 초기 호지킨 림프종의 1차 치료제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초기 호지킨 림프종, 즉 1~2기 환자에서는 ABVD, BEACOPP 등 항암화학요법으로 1차 치료를 진해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 병기가 3~4로 진행된 환자에게 1차 치료옵션으로 AVD 항암화학요법에 항체-약물 접합체(ADC) 애드세트리스를 추가할 때 효과가 좋다는 연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예후가 좋다고 알려진 초기 호지킨 림프종 환자가 질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애드세트리스를 사용할 때 좋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애드세트리스+옵디보+항암화학요법, 'ORR 98%'

이번 임상2상 SGN35-027 연구의 코호트C 분석 결과는 오는 17일까지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리는 림프종국제회의(ICML)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는 진행성 및 초기 단계의 cHL 환자를 대상으로 애드세트릭스를 기반으로 한 여러 병용 조합을 평가하는 임상2상이다. 이 중 C 코호트는 애드세트리스와 옵디보, 블레오마이신, 빈블라스틴을 병용했을 때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1차 목표점은 치료 종료 시 완전반응(CR)을 보인 환자 비율로 설정했다.

C코호트에는 12세 이상 또는 18세 이상 총 154명의 환자가 포함됐는데, 이 중 평가 가능한 환자는 150명이었다.

연구 결과, 치료 종료 시점의 객관적반응률(ORR)은 93%로 집계됐다(95% CI 94.3~99.6). 특히 반응을 보인 환자 중 완전반응(CR)을 보인 환자 비율은 93%에 달했다(95% CI 87.3~96.3). 무진행생존(PFS) 결과는 아직 데이터가 성숙하지 않았다.

흔하게 발생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메스꺼움이 65%로 가장 많았고, 말초감각신경병증 47%, 피로 44% 등이 뒤를 이었다.

말초감각신경병증은 대부분 3등급 이하였고, 열성호중구감소증을 경험한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옵디보로 인한 면역 매개 이상반응은 이전 옵디보 연구와 일치했고, 5등급 이상반응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애드세트리스와 옵디보가 종양 억제 활성을, 화학요법은 부작용 감소에 기여했을 것으로 유추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메사추세추종합병원 Jeremy Abramson 교수는 "호지킨 림프종은 주로 청년들에게 호발하는 만큼 치료제 개발의 목표는 독성을 줄이면서 생존율을 높이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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