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 2023] 엘립스 풍선+삭센다 병용요법 연구 결과 공개
4개월 후 총 체중 19%, 초과 체중 99.4%, BMI, 6.4kg/㎡ 감량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위(stomach)에 풍선을 넣어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는 엘립스 풍선(Elipse balloon)과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를 함께 사용했을 때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 6개월차에서 비만 환자의 체중의 19%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17~20일 아일랜드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 연례학술대회(ECO 2023)에서 공개됐다. 

엘립스 풍선 시술법이란?

얼루리언 테크놀로지스(Allurion Technologies)의 엘립스 풍선은 환자의 위에 풍선을 넣어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시술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환자가 캡슐을 삼키면 의사가 x-ray와 내시경을 이용해 풍선이 위에 제대로 자리 잡았는지 확인하고, 카테터를 이용해 수액을 채우고 4개월 동안 풍선을 유지하면 된다.

4개월이 지나면 풍선 벨브가 열려 수액이 흘러나오고, 풍선은 약 16주 후에 자연적으로 배출된다. 만일 부작용이 생기면 의사가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하면 된다.

출처 :얼루리언 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
출처 :얼루리언 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

엘립스 풍선 시술 후 체중감량 효과가 힘을 얻으면서 약물을 추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 뉴빌라 클라우디아 클리닉 Roberta Ienca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도 그 중 하나다. 연구팀은 엘립스 풍선 시술을 한 후, 4~6주 후 삭센다를 추가로 투여받은 환자들을 분석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이집트 등 세 곳의 비만센터에서 엘립스 풍선과 삭센다를 투여받은 181명을 분석한 이 연구는 다기관, 후향적 연구로 환자들을 최소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여성 80.1%, 중앙값 체질량지수(BMI) 33.7kg/㎡ 등의 특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엘립스 풍선을 제거한 후에는 체중 유지를 위해 지중해식 식단을 시작하게 했고, 체중 감소, 총 체중 감소율, 과체중 감소율, BMI 감소 등을 모니터링했다. 삭센다를 투여한 평균 기간은 4.1개월이었다.

엘립스 풍선과 삭센다, 체중과 BMI 개선에 효과 

연구 결과, 엘립스 풍선만 시술한 환자들은 4개월차에서 총 체중(total body wight) 중앙값 13.9%, 초과 체중(excess weight) 74.3%, BMI 4.5kg/㎡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삭센다를 복용한 군은 총 체중 18.7%, 초과 체중 99.4%, BMI, 6.4kg/㎡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임상시험 중 발생한 부작용은 메스꺼움(16.5%), 설사(3.3%), 변비(2.2%), 두통(1.7%), 빈맥 및 흉통(1.1%) 및 위장 증상(1.1%) 등이었다. 또 과민증으로 인한 풍선 제거(1.1%), 위 팽창(0.5%), 조기 풍선 수축(0.5%)도 발생했다. 

연구팀은 "동일한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 두 가지 치료법이 적절한 시기에 결합됐을 때 서로를 보완한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약 8개월 후 평균 총 체중의 약 19%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엘립스 풍선과 삭센다 병용요법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체중감량과 지속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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