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부터 첫번째 또는 두번째 관해 후 MRD 0.1% 이상 환자 유도요법 급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암젠코리아는 블린사이토(성분명 블리나투모맙)가 첫번째 또는 두번째 관해 상태에서 미세잔존질환(MRD)이 0.1% 이상인 18세 이상 성인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 전구B세포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ALL)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급여확대 공고 개정안은 27일까지 의견조회 기간을 갖고, 이견이 없으면 오는 5월 1일 시행된다. 

이번 급여 결정에 따라 이전에 블린사이토 투여 경험이 없는 환자에 한해 MRD 치료 목적으로 유도요법 1주기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된다.

현재 국내 허가된 ALL 치료제 중 MRD 치료 건강보험 급여는 블린사이토가 처음이다. 

MRD는 완전관해에 도달했음에도 백혈병 세포가 몸 속에 남아있는 것으로, 완전관해 도달 성인 ALL 환자의 30~50%에서 확인된다.

MRD 양성은 음성 환자에 비해 생존기간 및 재발 위험성 측면에서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해외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치료 예후 개선을 위해 재발 이전 단계에서 블린사이토 투여로 MRD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블린사이토는 BLAST 연구를 통해 혈액학적 관해 상태에서 MRD 양성인 18세 이상 전구B세포 ALL 환자를 대상으로 블린사이토를 1주기 투여 후 MRD 치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연구 결과, 113명 환자 중 78%는 MRD 음성을 의미하는 완전한 MRD 반응에 도달했다.

완전한 MRD 반응에 도달한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무재발생존기간(RFS), 전체생존기간(OS)이 연장됐다.

랜드마크 분석 결과, 완전한 MRD 반응 환자군의 RFS는 23.6개월, OS는 38.9개월이었다.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군의 RFS와 OS는 각각 5.7개월, 12.5개월이었다.

암젠코리아는 "ALL은 재발이 반복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데, 이번 급여 결정으로 블린사이토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진료 현장에서 더 높은 치료 성과를 목표로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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